어렸을 적부터 나는 참 ‘꿈’이 많았다.
근거 없는 자신감도 넘쳐났던 나였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런 내가 지금의 나를 살아가게 해준 것 같다.
다행히도 ‘꿈’이라는 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걸 일찍이 알아서일까?
슬프고, 괴롭고, 외로운 순간이 와도 금방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바로, ‘꿈’ 덕분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땐 영화 트와일라잇을 보고 뱀파이어에 푹 빠져
장래희망을 ‘뱀파이어’라고 썼고,
중학교 때는 동물이 좋다는 이유만으로 수의사가 되고 싶었다.
친구들이 나로 인해 웃는 게 좋아서 개그우먼이 되고 싶었고,
사람을 살리는 일에 직접 도움이 되고 싶어 몸소 싸우는 소방관을 꿈꾸기도 했다.
고등학교 때는 한창 쇼미 더 머니가 유행이라 래퍼를 꿈꿨고,
라미란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서 영화 동아리에 들어가 1인 2역 연기를 해보기도 했다.
친구와 콩트를 짜서 축제 사회자로 무대에 서보기도 했다.
‘꿈’은 늘 나를 움직이게 했다.
그렇게 많은 꿈을 꾸었던 나는 지금, 학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내가 꾸었던 꿈들은 모두 실패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다.
지금의 삶을 풍요롭고 의미 있게 만들어준 그 모든 과거의 꿈들에게, 나는 고맙다.
그 꿈들 덕분에 나는 지금의 또 다른 꿈들을 꿀 수 있게되었다.
나는 사람이란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과, 꿈이 없는 사람.
나 역시 꿈이 없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절은 참 괴로웠다.
‘꿈’은 곧 ‘미래’이고,
‘미래’는 ‘삶’이며,
‘삶’은 결국 ‘나’이기 때문이다.
‘꿈’이 없는 나는, 그저 하루를 살아내는 존재일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또 다른 꿈을 꾼다.
학생들에게 영어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나라의 학생들에게
한국과 한글을 알리는 일.
그 아이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는 일.
외국인 남편과 함께 한국에 잘 정착하여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는 일.
우리 아이들에게 포근하고 따뜻한 집을 선물하는 일.
부모님께 약속드린 집과 소 200마리,
그리고 기사님이 운전해주는 차를 사드리는 일.
전 세계를 여행하는 일.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보는 일…
등등등등.
이 모든 것들이 내겐 ‘꿈’이자 ‘버킷리스트’다.
내일 당장 이뤄질 수도 있고,
10년, 20년, 3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분명한 건,
이런 나의 꿈들이
‘내일의 나’를 살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꿈'은 정말이지 당신을 움직이게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