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렇게 지적이 많아졌을까
요즘 나는
사람들을 자주 고친다.
겉으로는 웃으며 넘기지만
속으로는 계속 채점한다.
저건 왜 저럴까.
그건 좀 아니지 않나.
조금만 더 생각하면 될 텐데.
예전엔 이런 내가
'기준이 있는 사람' 같았다. 헌데, 지금은 그냥
예민해진 사람 같다.
도덕성이 중요하다는 말에는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기준이 높아질수록
이상하게도 세상은 점점 불편해진다.
지하철에서,
회사에서,
온라인에서.
고쳐야 할 사람이
너무 많아 보인다.
어릴 때부터
"남에게 피해 주지 말라"는 교육을 받는 사회가
부러울 때가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은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태도를
어릴 때부터 반복해 배운다고 한다.
그 질서와 배려가 부럽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지적이 정말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걸까.
혹시 나는
내가 옳다는 확신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누군가를 틀리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높은 기준은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관계를 좁히기도 한다.
세상을 바꾸는 일보다
내 시선을 낮추는 일이
어쩌면 더 어렵다.
조금 덜 옳아도 괜찮다고 말할 수 있을 때,
관계는 비로소 편안해진다.
요즘 나는
남을 고치기 전에
내 표정을 먼저 고쳐보려 한다.
혹시,
여러분도 나와 비슷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