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소 두 줄의 다른의미
종로 탑골공원 뒤 유진식당, 평양냉면 맛집으로 유명하다.
여름엔 식당 주변에 긴 대기줄이 두 개.
한 줄은 평양냉면을 맛보려는 이들의 설렘,
다른 한 줄은 한 끼 식사를 위해 무료배식을 기다리는 노인들의 삶의 무게.
같은 여름, 같은 시간, 같은 거리.
한쪽 줄엔 미식의 기쁨이, 다른 줄엔 생존의 절실함이 담겨 있다.
맛있는 한 끼에 감사하는 지금,
누군가에겐 그 한 끼가 하루의 전부일 수 있다는 걸.
먹는다는 것, 참 당연하지만 참 고마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