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31-25.08.06

by 김서하

자고 싶나 자기 싫나 나도 몰라 뇌만 알아

정신은 피곤한데 두 눈은 말똥말똥

어둠 속 천장 지켜보며 나의 뇌를 구박해

― E31. 자고 싶은 거 아니니


종이로 막아보고 손으로 막아보고

수첩도 핸드폰도 가방마저 들어봐도

뜨겁게 자만 하고 있네 윤이 나는 저 얼굴

― F38. 꼴도 보기 싫어


적막한 출근 시간 모두가 침울한데

밝은 기운 버스 올라 잡담 듬뿍 늘어놓아

여행객 어찌 여깄나 고인 공기 탁할 텐데

― A29. 눅눅함을 날려버려


맑디 맑은 청정수에 고기가 어찌 사나

밝디 밝은 태양빛에 사람이 어찌 사나

어째서 환한 햇빛을 맞으라고 할 수 있나

― F25.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눈알이 뜨겁구나 노른자도 푹 익겠네

어깨가 시렵구나 메로나도 안 녹겠네

내 몸이 지구로구나 극과 적도 여기 있네

― A19. 건강한 지구


가슴을 때립니다 마음을 때립니다

이것은 내 탓이요 내 것이 아닙니다

서둘러 떼어내고자 한 주먹씩 칩니다

― C22. 이것은 안 됩니다


차갑게 식어가는 축축한 몸뚱어리

불 지피며 살았건만 물로 끝나 습기 되네

눕거라 37도의 살코기여 열을 뿌려 비워라

― C14. 연소하며 버텼는데

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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