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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이 중요해!

by 수필천편

차분하게 생각해 본다. 운동한 결과가 생각만큼 효과적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근육이 어느 정도 생긴 것 같다. 그것은 운동의 지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결국 효과를 발휘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 마음을 계속 지속하는 것이 더 좋은 과정의 결과를 나중에 보여줄 것이라 믿는다. 할 때는 힘들어도 참고 꾸준히 하루 하루 하다 보면 몸의 근육보다 건강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근육의 결과도 건강을 지탱해 주기에 한 몸 쌍둥이가 아닐까 싶다. 무리하지 않고 건강을 유지하는 정도의 운동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하고 찐 밤을 몇 개 먹는다. 식었어도 알찬 가울 알밤이기에 맛나기만 하다. 습관이 되서인지 아내는 칼로 밤 껍데기 벗기고 먹으라는데도 깜빡하고는 이빨로 힘 자랑할 때가 있다. 그런 곳에 힘자랑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라는 걸 알면서도 습관이란 것이 참 고치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글을 쓰면서도 베란다 쪽을 흘끔 본다. 생밤이 담아져 있고, 한쪽 편 네모 밤색상에는 먹다만 찐 밤이 담겨있다. 따뜻할 때 먹어야 제맛인데 식으면 그 맛이 덜하다. 그래도 밤은 밤이니 식었다고 어떠랴. 밤은 밤이다. 그 맛 어디 가지 않는다. 그러고 보면 산을 가는 것도 해를 거르지 않고 꾸준히 다녀온다. 산길을 가는 그 습관이 다른 일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 무엇을 하든지 꾸준함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내 생각인지 아내의 생각인지 헛갈린다. 둘 다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누가 먼저 말하든 간에 그것을 실천한다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늘 노트에 한 장 한 장 하루를 기록한다. 세세하게 쓸 수는 없지만 무엇을 했는지 줄여서 쓸 수는 있다. 그런 기록이 일기가 되고 하루가 되고 생활이 된다. 그게 평범한 삶이 아닐까?


흐린 구름이 끼어서인지 아직 날이 저물지 않았는데도 조금씩 어두워지는 기분이다. 숲이 녹색의 색깔을 보여주지만 조금 있으면 어둠이 깔리면서 밤의 색깔로 사라질 것 같다. 베란다 쪽에 긴 의자를 하나 둔 것은 참 좋은 생각이다. 거기 앉아서 산을 보며 날씨도 보고, 밤하늘의 달도 날이 좋으면 볼만하다. 바로 눈앞에 산이 있으니 삶이 물질적이 아닌, 마음의 풍요함이 새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