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우울할땐 달리세오

그냥 한번 해보자고!

by 소온

운동을 하면 사고 회로가 바뀌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달릴 때 산소가 부족해져 머리가 띵해지고, 이후에 각성하는 느낌이 좋아 인터벌 달리기를 자주 했어요. 요즘은 과하게 달리면 산소가 부족해지기 전에 관절에 무리가 갈까 걱정되어 살살 오래 달리고 있어요.


그러다보니 운동할 때 아드레날린이 날리지 않아, 머릿 속의 찌꺼기가 사라지지 않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운동은 해야하고 살은 빼야하니, 귀찮지만 이번주도 헬스장을 갔어요.


그 전에는 별 생각 없이 가서 운동하고 왔었는데, 엊그제는 운동 가기 전에 조금 기분이 다운된 상태였어요. 그런데 운동 끝나니까 기분이 확 좋아지진 않아도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어 있더라구요.


- 전: 진짜 하기 싫다. 나는 아직 준비 안됐고, 하기 싫어. 내가 왜 이걸 해야해?

- 후: 그냥 해봐도 될 것 같은데?


묘하게 바뀌어있는 내 사고 회로가 너무 신기했어요.


20대 초반에는 1분만 뛰어도 헥헥댔고, 러닝머신 30분 타면 죽을 것 같았는데, 요즘은 10km도 곧 잘 채우는 것 같아요.


그동안 하나를 지긋이 하지 않았고, 하고싶은게 있으면 지금까지 하던건 '경험이었다!'하고 나름 어렵지 않게 하고싶은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게 장점이었다고 생각하면서도 꾸준히 하나를 해 온 사람을 보면 부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저는 꾸준히 뭔가를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꾸준했고 많이 발전했네요. 그만큼 정신력도 좋아졌을 것이라고 믿어요. 매번 건강한 선택을 하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는 없겠지만, 지금처럼 돌아봤을 때 다른 부분에서도 우상향 그래프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처음 마주한 틀 없는 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