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대답은 없지만 괜찮다

정답이 아닌 나의 답을 선택하는 용기

by 김성자예쁜

살다 보면 답을 내놓아야 하는 순간들이 참 많다.

오랜 직장인으로 살아온 세월 동안, 나는 매일 여러 질문 앞에 서 있었다.

어떤 아이의 행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부모님들께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선생님들 사이에서 작은 갈등이 생겼을 때 어디에 중심을 두어야 할지—

정답이 없는 문제들이 더 많았다.


그래서 늘 마음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곤 했다.

‘나는 왜 이렇게 완벽한 답을 못 찾는 걸까?’

하지만 나이가 들고, 시간이 켜켜이 쌓이면서 조용히 알게 되었다.

세상에 완벽한 대답은 없다는 것을.

정답은 주어진 문제에 대한 한 가지 정확한 답이 있지만

대답은 주어진 상황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는 답이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침 필사문 속 문장처럼,

“진정한 자유는 완벽한 대답이란 없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고 순순히 인정해 받아들이는 데 있다.”

이 말이 오늘따라 더 깊게 내 마음에 스며든다.


우리가 내리는 결정은 언제나 불완전하다.

힘껏 고민해도 모자랄 때가 있고, 최선을 다해도 누군가에게는 부족하게 비칠 수 있다.


그래도 괜찮다.

정답을 찾는 것보다 정성을 다해 답하려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현장에서 아이들과, 부모님들과, 동료들과 부딪히며 배워왔다.


모든 사람을 100% 만족시키는 대답은 없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면,

우리는 오히려 더 많은 선택지를 부드럽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나에게 맞는 답을, 지금의 상황에 가장 적절한 답을,

그리고 나와 내 주변을 가장 덜 다치게 하는 답을

차분히 고를 수 있게 된다.


이제 나는 완벽한 대답을 찾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마음을 담은 대답을 선택하려 한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인생은 모든 답을 완벽하게 맞히는 시험지가 아니라,

조금씩 배우고 성장하는 한 편의 이야기이니까.

중년 이후에는 정답보다 따뜻한 대답을 찾는 이유는

그 사람 특유의 신념과 철학이 포함되어 있는 자기다움의 증표이기 때문이니까.


완벽한 대답이 없기에 여전히 우리는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얼마나 다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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