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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브엄마 Oct 24. 2022

등산 잘하고 있어?

편안해? 




또 울컥 올라오고 말았다

인스타그램의 팔로워분이 등산하며 정상에서 찍은 사진이 우리 오빠의 모습과 흡사 같았다

장례식장에서 새언니의 말이 귓가에 맴돈다

"여보 이제 아프지 말고 당신이 그렇게 좋아하는 등산이랑 마라톤 운동 다 하고 다녀"

그렇게 운동을 좋아하던 오빠다

술도 좋아했지만 건강 또한 챙기려고 등산이면등산 마라톤 골프등 열심히 운동을 했었는데

오빠의 납골묘에는 생전 건강하게 운동하며 여기저기 다니던

모습의 사진이 놓여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들 학교 어린이집 준비를 시키고 여느 때와 같은

일상의 시작이다

평범한 일상 중에 자꾸 내가 이런 평범함을 누려도 되는 건지

나 또한 조금이나마 슬프고 어둠의 생활이 되어야 하는데란 미안함이 구석구석 찔러온다

아무렇지 않다가 어느 순간 사진 문자들을 보면 그렇게 가슴이 아파온다

죽음의 색깔이 참 가지각색이구나

아빠를 시어머니를 오빠를 보내고 난 후의 모습들은 모두 다 제각각이다

어느 시점에서의 생각들 느낌들 그리움들...

딱히 정해지지 않은 슬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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