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삭 고소한 군만두의 맛

by 행복반 홍교사

봄비가 온다.

갑자기 내린 비로 아이들 하교, 하원 때 우산을 가지고 나가느라 다른 때보다 조금 더 분주했지만 무사히 귀가 완료.


봄비가 내려 봄꽃들은 더욱 신나겠구나~ 내일이면 더 많이 올라올 꽃들이 기대가 된다. '나 여기 있지롱~' 얘기라도 하듯 하루 사이에 올라온 색색의 꽃들과 꽃봉오리들.

그걸 찾는 것도 참 재미있다. 봄의 매력이라고나 할까.



오늘 집에 온 아이들에게 어떤 오후 간식을 줄까. 고민하다가 만두를 꺼냈다. 비 오는 날의 군만두. 왠지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서 말이다.


음식과 별로 그리 친하지는 않지만 항상 고민은 한다. 조금 더 건강한 음식을 먹게 하고 싶다는 마음이지만, 현실은 간편식이 많다. 그래도 맛있게 먹어주는 아이들이 참 고맙다.


나는 참 연약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다.

조금만 힘들어도 짜증이 나고, 부당하다 생각하면 억울해진다. 근데 생각해 보면, 아는 주변 지인들에 의해, 알지 못하던 누군가에 의해 도움받아 편했던 일도, 내 계획보다 더 좋았던 일도 많았다. 그런 일들은 왜 당연하게 지나갔을까.


세상에 당연한 건 없다.

내가 받은 호의도, 내가 사는 일상도.

'힘든 일들이 왜 나에게만..'이라고 하기엔 나는 받은 게 참 많은 사람이다.


아이들 어릴 때 무수히 많은 어른들과 학생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고, 짐을 나눠 들어주시고, 양해를 구할 때 흔쾌히 이해해 주셨다. 그 깊은 사랑의 마음들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고마운 마음을 나도 흘려보내야 한다.


겉바속촉 군만두처럼 나도 따듯한 마음을 가져야겠다. 그렇게 흘려보내는 매력적인 군만두 어른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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