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ft.'마틸다')

by 행복반 홍교사

권영애 선생님의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에 이런 글귀가 있다.


한 사람에게 받은 깊은 존중과 사랑, 그것이 평생을 살아 낼 마음의 힘이 된다.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 권영애 저-


첫째가 학교에서 '마틸다'라는 영화를 봤다고 했다. 끝까지 못보고 시간이 마무리 되어서인지 나에게 계속 보고싶다고 얘기를 했었다. 그래서 영화를 구입하여 노트북으로 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마틸다라는 아이의 부모님은 마틸다가 '아무 쓸모없는 여자아이'라서 거의 방치를 했다. 지금으로 따지면, 아동학대 수준의 방치였던 것 같은데도 마틸다는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잘 살아남았다. 가족 모두가 티비를 보는 중에도 책을 찾아 읽는 아주 영특하고 똑똑한 아이였다. 겨우 다니게 된 학교의 교장 선생님도 '나쁜 어른'이었다. 나쁜 어른들 사이에서 의지할 곳 없는 마틸다에게 한 줄기 빛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마틸다의 담임 선생님이었다.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그 아이의 특별함을 알아봐 준 단 한 명의 어른이었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권영애 선생님의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을 생각했다. 아이들은 태어나서 절대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부모는 아이가 선택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어른으로의 부모가 아니라면 아이는 고스란히 받은 상처를 떠안고 세상을 살아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때, 단 한 명이라도 그 아이를 사랑으로 바라봐주는 어른이 있다면 그 아이는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마음의 힘은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사람에게도 나는 존중받고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고 믿게 한다.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나는 그것을 이겨 낼 수 있는 힘이 내 안에 있다고 믿게 한다. 그것이 자아존중감이고 자아효능감이다('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 中).


첫째와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는 마틸다에게 좋은 어른이 한 명이라도 있어서 너무 기뻤어."


우리 아이들에게 존재만으로도 사랑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 사랑과 믿음 안에서 자신의 삶을 당당하고 현명하게 살아나가는 우리 아이들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오늘도 사춘기를 앞둔 우리 아이들의 하루가 마음의 힘을 길러나가는 단단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 그래서 어떤 순간에서도 따듯함과 동시에 내면의 힘을 가진 아이들로 자라나길 간절히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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