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운더리의 크기

by 행복반 홍교사

사람을 대할 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진심과 진정한 배려.

나의 고집이 아집이 되지 않도록.

나의 생각이 정답이 되지 않도록.

무엇보다 '해야 하는것'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것'에서 시작하기를.

계속 나를 다듬어가기를. 다른사람이 바뀌길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계속 배워 나가며 변화되는 것임을 잊지않으려고 한다.


아이들의 성향이 모두 참 다르다.

누구의 편도 아닌, 그아이의 기질대로 해볼수 있도록 돕는 엄마가 되어야겠다.

그저 '너를 있는 그대로 많이 사랑한다'는 것만 끊임없이 알려주려고한다.

세상 가운데서는 '내'가 중심이 아니지만, 다른 사람보다 못할지언정 그저 '나의 모습을 있는그대로 사랑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있다는걸 우리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착한 사람이 아니라, 어느순간에서도 지혜로운, 마음씨가 고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고 나를 돌본다.


갈수록 아이들의 생각이 자라난다.

쫓아다니면서 하지 말라고 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서 아이들에게는 아이들과만의 관계보다는, 어른과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 정서적 안정된 관계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또래끼리만 있을 때는 긍정적인 자존감과 같은 나의 중심을 세우기 위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런데 또 다른 어떤 책에서는 어른이 관여하지 않는 위험한 놀이가 필요하다고도 한다. 놀이상황에서는 아이들끼리 놀이할 때 진짜 자유로이 몸을 다루며, 위험 가운데 자신을 보호할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다. 무엇이 맞는 걸까.


자신의 지킬 힘이 없는 어린 시절에는 분명 분별력을 갖춘 어른들의 도움이 꼭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끼리 잘 놀면 그것 안에서 배우는 것들도 있겠지만, 아직 정서적으로, 사회적으로, 인지적으로 발달이 안된 아이들이 또래 가운데서 중심을 잡기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기질이 내향형인지, 외향형인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다. 아이의 기질을 확인하고 내 아이가 요구하는 것들을 조금더 세심하게 반응해주는 부모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할 거라고 생각한다.


내 아이를 믿고, 언제든지 옆에서 따듯한 품을 내어 주는, 쉴 수 있는 어른이 되어 주어야겠다.

아이가 자신의 삶의 중심을 세우고 바로 설 때까지는 안전한 지지대가, 안전망이, 등대가 되어주는 엄마가 되어 주어야겠다.


그러려면 내 마음을 넓히는 확장 공사를 틈틈히 해야할 것이다. 내 마음이 쥐똥만 하면 우리 아이들에게 넉넉한 품을 내어줄 엄마가 되지 못할 테니까. 조금씩 내 내면을 넓혀나가고, 우리 아이들에게 숨쉴 틈을 조금씩 더 허락해 주어야겠다. 내면의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자신을 지킬 힘을 가진 아이들은 엄마인 내가 보지 않더라도 자신을 위험 가운데서 보호할 능력을 가지고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낼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오늘도 믿음으로 아이들을 키운다.

나는 저녁 준비나 해야겠다(식사를 준비하는 게 나에게는 보통 일이 아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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