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가치있고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살아가면서 가장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소중하게 여기고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안다. 그런데 나 또한 살아온 세월동안 그저 물 흐르듯이 사는 게 바빠서 그런 중요한 것들을 소홀하게 생각하고 지나쳤던 지라,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런 부분들을 가르쳐 주는 것이 쉽지 않다.
-너는 존재만으로도 소중한 존재라는 말.
-모든 감정(부정적이라 일컬어지는 감정들마저도)이 다 소중하고, 그 감정들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
-모든 사람이 내 마음과 같지 않고 표현하는 방식은 다 다를 수 있지만, 서로 존중해야 한다는 말.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다는 말. 어릴 적 들어본 적이 있는가 생각해 보면 없었던 것 같다. 잘한 결과에 대한 칭찬이나 비교에 의한 칭찬(좋은 칭찬이 아니었음에도)은 들어보았지만, 존재만으로도 소중하다는 말을 예전 세대 어른들은 잘 해 주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보다 아이들을 많이 낳았으니 아예 그런 생각조차 못하시고 바쁘게 삶을 살아내셨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가장 '자신답게', 다른 사람을 '존중'하면서 자랐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다운 것이 가장 최고라는 생각으로 나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냈으면 좋겠고, 많은 경험을 하면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음을 알고 그 사람들 가운데서 조화롭게, 가장 우리 아이들답게 잘 살아냈으면 좋겠다.
오늘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들이 참 감사하다.
말로만이 아니라, 내 삶으로 아이들에게 이런 중요한 것들을 알려줄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무엇을 배우고 있는가.
실패가 너무 아파서 마음에 구멍이 뚫릴 것 같았지만, 그렇게 아프지만 아픈 걸 아프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공감 받고 또다시 일어날 힘을 얻고 앞으로 한 걸음씩 내딛어 나아가는 그 자체가 너무 대단하고 박수 받을만 하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기도하는 엄마의 햇살 육아(행복반 홍교사)'
살아가면 살아진다고 했던가. 이불킥할 과거의 장면이 떠올라 그때 왜 그랬을까 싶었던 일들이 생각날 때에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거지 뭐...' 하고 말이다. 그렇게 담담하게 그 때의 나를 인정하고 나면 지금의 나에게도 관대해진다. 지금도 어쨌든 완벽하지 않으니.
정글과 같은 아이들의 놀이 세계를 지켜보다보면 엄마의 마음으로, 어른의 마음으로 가슴이 철렁할 때가 있다.
거친 말들이 우리 아이에게 꽂히기도 하고 때로는 몸싸움이 되기도 하는 상황을 볼 때면 속에서 천불이 난다. 신사적(?)으로 놀았으면 좋겠는 건 너무 큰 바람일까.. 내가 너무 우리 아이들을 조심히 키우고 있는 걸까... 이런저런 고민이 생기기도 한다.
편해문 선생님의 '아이들은 놀이가 밥이다'에 이런 문장이 있다.
무기력과 좌절에서 벗어나 어떻게 회복력과 탄력을 몸과 마음에 담을 것인지 거친 몸싸움 놀이에서 그 실마리를 만나길 바란다. 아이들끼리 깐죽거리고 티격태격하는 것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 내 마음이 단단해져야 함을 느낀다. 거대한 파도에도 휩쓸려 가지 않으려면 말이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흔들릴 때 따듯한 손으로 꼬옥 잡아줄 수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