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리즘을 쓰신 '그렉 맥커운'작가님은 본질에 충실하여 내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을 먼저 해야하며, 그 외 것에 대해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세상에 태어나서 내가 이 세상에 나오게 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수없이 많은 실패와 좌절, 열등감과 비교 가운데에도 불구하고 나란 사람은 꽤 멋지고,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귀한 존재라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말이다.
그렇기에 가장 소중한 나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치있는 것을 알고 그것을 해야한다. 단지, 거절하기 힘들어서 하거나, 상대방을 배려한다는 명목으로 가고 싶지 않은 자리에 가거나, 나의 욕심으로 포기하지 못하고 하는 일들이 아니라, 나의 삶의 방향과 목적에 합당한 것을 선택하고 집중해서 능동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어 마인드'를 쓰신 지나영 교수님도 책에 이런 말을 쓰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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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고유한 의미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살다 보면, 타인과의 경쟁에서 이기는 것 혹은 뒤처지지 않는 것이 내 삶의 목적인 양 착각하게 됩니다.
-'코어 마인드(지나영 저)'
'내 삶의 고유한 의미'란 무엇일까.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하신 분이 나에게 주신 소명일 수 있겠다. 그 소명을 바로 알고, 노력하고 최선을 다할 때 주어지는 결과와 전해지는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소명은 어쩌면 다른 사람들보다 거저 받은 것일 수도 있겠다.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보이고 느껴지기에 더 성과를 많이 내는 일이기도 하겠다.
이런 방향성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고 나아가고 싶고,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자신의 목적과 중요한 가치에 따른 선택을 하며, 기타 다른 것에는 넉넉하게 거절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다.
배우자를 만날 때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 보고 만나겠지만, 나는 우리 남편을 만나고 결혼을 결심했을 때 가장 크게 본 것은 믿음이었다. 크리스챤이었던 나는 뚝배기 같이 진중하게 신앙생활을 하던 남편이 참 편안했다. 말이 통한다는 건 서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삶의 목적이나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평생을 함께 여러가지 일들을 겪을 때에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판단하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간과했던 것도 있었는데, 성격이 너무 다를 경우에 의견이 맞지 않을 수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더라는 것이다.
어쨌든 우리는 그렇게 서로 티끌만큼이라도 맞춰가면서 지금까지 함께 살아오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정답이 없다. 모든 상황 속에서 그저 가장 나답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다. 옆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 우월감을 느낄 필요도, 열등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그저 나는 나답게, 내 소명을 붙들고 최선을 다해서 나의 삶을 살아내면 된다. 100가지 중에서 99가지를 못한다고 쫄 필요가 없다. 그저 내가 잘하는 한 가지에서 반짝이면 된다.
그거면 된다. 오늘도 반짝여보자. 그렇게 반짝이는 아이들을 발견하고 따듯한 격려의 말을 건네주어야겠다. 그렇게 반짝이는 남편에게도 칭찬의 말을 건네야겠다.
성실하게 오늘의 삶을 잘 살아낸 당신과 너희가 참 대단하다고. 고맙다고. 최고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