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be

-내버려두기

by 행복반 홍교사

남에게 어떻게 보이느냐. 실수를 하느냐 중요치 않다.

남에게 어떻게 보이든 그저 가장 나답게 살아가는것.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나아지는 사람이 되는것이 나의 목표이다.


아이들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 없으며, 매 순간 선택을 하는 것도 아이들의 몫이다. 내가 미리 고민하고, 내가 미리 아이의 길 앞의 장애물을 치워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도움이 되지 못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해가 될 것이다. 커서도 자기의 일을 주도적으로 해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아이들의 삶, 나는 나의 삶을 살아야하는 이유이다.



어젯밤부터 눈이 내렸고 오늘 아침에 보니 온통 눈세상이 되어 있었다. 아이들의 등교길을 마중하면서 이런 날은 더욱 마음이 쓰인다. 눈길 미끄러운데 넘어지지 않을까, 추운 날씨에 고생하지는 않을까 하고 말이다. 야무지게 자기 할 일을 하고 있는 아이들인데도, 이런 날은 더 해줄 건 없나 살펴보게 된다. 하지만, 그런 마음은 넣어두자 한다. 안 그래도 아이들과 있으면 이것 저것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오구오구 엄마인데, 그러다보면 영락없이 저녁식사 후 급격히 에너지가 떨어져 누워버리기 때문이다. 나의 에너지를 잘 분배해 관리하는 것도 어쩌면 나의 삶과 아이들의 삶 모두를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내가 지치지 않기 위해서, 그리고 아이들이 스스로 배우기 위해서 말이다. 스스로 해 볼 수 있도록 틈을 주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할 중요한 일이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도록, 실패와 실수를 통해서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대안을 모색하는 것까지가 바로 아이가 해야할 중요한 일일 것이며, 나는 그 과정을 함께 해주고, 격려해주고, 기다리며 내 할 일을 하는 것이 나의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


남의 시선에 신경을 많이 쓰던 나이지만, 이제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안다. 인생에서 살아가야 할 나의 삶 가운데 남의 시선을 신경쓰느라고 나의 에너지를 허비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중요한 것에 더 집중하고 시간을 쏟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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