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생존

2편. 자본주의 도시에서 독립된 개인으로 살아남기

by 눕더기


우리는 오늘도 살아남고 있다


이야기를 시작하며, 앞서 말한 세 가지 축 중에서, 첫 번째 축이자 가장 우리에게 와닿는, 경제적 생존에 대해 가볍게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뜬금없게도, “경제적 생존”이라는 말은 얼핏 너무 당연해서 별다른 의미를 부여받지 못하는 듯하다. 그러나 사실 이것은 가장 근본적이면서도 복잡한 생존의 문제다. 우리는 모두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 시스템 안에서, 한 명의 독립된 인간으로서 자기 몫의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결국 ‘돈’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경제적 생존, 그 당연하지만 어려운 현실


우리 사회는 매우 다양한 ‘경제적 풍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순히 의식주의 기본, 즉 주거와 먹고 입는 문제만 해도 그 스펙트럼은 끝없이 넓다.
반지하 월세 30만 원짜리 방부터,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서울의 고급 아파트까지.
하루하루 벌어 근근이 살아가는 1인 가구부터, 탄탄한 월급과 자산을 가진 직장인까지.


그렇다면 ‘경제적 생존’에 필요한 돈의 액수는 과연 얼마일까?

솔직히 답하기 쉽지 않다.
왜냐하면 각자의 생활 방식, 지역, 가족 구성원, 건강 상태 등 수많은 변수가 얽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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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직업의 존재 — 경제적 생존의 최소 전제


어떤 형태로든, 경제적 생존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는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직업이 있다는 것은 곧 정기적인 소득이 존재한다는 뜻이고, 이것은 한 달 한 달 일상을 유지하는 최소한의 힘이다.

물론 프리랜서, 아르바이트, 자영업, 스타트업 등 다양하고 불안정한 형태의 직업들이 많다.
하지만 안정적인 직업의 유무는 최소한 ‘생존 그 이상’의 삶을 설계하는 출발점이다.

이 점을 잊어선 안 된다.

본질이 같다면, 아르바이트, 자영업, 스타트업 등 꼭 꾸준한 소득이 들어오는 직종, 직업이 아니더라도 훌륭하게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 것이다.


소득 다양화 — 경제적 취약점 최소화 전략


하나의 직업만 믿고 살다 보면, 예기치 않은 위기 앞에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와 같은 사고방식을 기초에 둔 생존주의자들은 “소득 다양화”라는 전략을 말한다.


본업 외에 부업이나 프리랜서 활동을 병행하거나,


온라인 마켓에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판매를 하거나,


주식이나 펀드, 암호화폐 등 금융자산을 조금씩 운용하거나,


취미와 전문성을 연결해 강의, 콘텐츠 제작 등으로 소득원을 늘리는 것 등.


이런 다변화는 갑작스러운 직장 상실이나 경제 위기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경제적 자율성을 보장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감히 "생존"을 입에 담는 이라면, 그에 걸맞는 책임을 마땅히 져야 한다.

같은 왕관의 무게를 느끼더라도, 겸허하고 감사하게.


살아있음을 느끼며 기꺼이 쓰고 사는 것이야 말로 훌륭한 생존주의자의 태도이다.



소비 통제와 지출 최적화 — ‘덜 쓰는’ 생존법


우리는 직업을 가지면 돈을 버는 행위와, 그 액수에 집중하지만,

생존은 ‘돈을 얼마나 버느냐’만큼 ‘얼마나 잘 쓰느냐’에도 달려 있다.
특히 도시의 생활은 작은 지출이 쌓여 커다란 부담으로 돌아오기에, 소비 통제는 생존주의자의 중요한 역량이다.


매일의 커피 한 잔,


편리하지만 비싼 택시 대신 대중교통 선택,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 해지,


신용카드의 무분별한 사용 자제.


이런 사소한 실천이 한 달 단위, 연 단위로 누적되면, 거대한 재정적 완충막을 만든다.

언젠가 진정으로 생존과 직결된 문제 앞에서,

이때 모은 나의 완충막은 생존의 유무를 가르는 큰 힘이 된다.


금융지식과 자기자본 관리


그리고 생존주의자의 경제적 스킬로, 금융 지식과 자본 관리 능력은 그 꽃이라 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특히 요즘 같은 격동기의 사회에서는 돈을 벌고 모으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돈을 지키고 불리는 것이야말로 더 어려운 일이다.


이런 위기가 도처에서 나를 노리고 있을 때,

경제적 생존에서 금융 지식은 ‘안전한 무기’다.


비상금 통장과 쉽게 인출 가능한 현금 확보,


각종 보험과 금융 상품의 이해와 적절한 활용,


빚 관리와 신용점수 관리,


사이버 금융 사고 예방과 보안 습관.


이 모든 것이 뒷받침되어야만, 위기 상황에서도 갑작스런 경제적 충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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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자본과 경제적 생존


그리고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 개체에 불과하기에

개인의 경제적 생존은 ‘사회적 관계망’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친구, 가족, 직장 동료, 커뮤니티는 단순한 정서적 위안을 넘어서 ‘경제적 안전망’이 된다.


공동 구매로 비용 절감,


정보 공유와 상호 협력,


위기 시 상호 대출과 지원,


취업이나 창업 기회 발굴 등.


도시는 ‘고립된 섬’ 같지만, 역설적으로 깊게 연결된 사회망 안에서만 생존이 가능하다.



‘경제적 생존’은 결국 ‘자기 결정권’의 문제


돈이 없어도 인간은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돈이 있어야만 ‘내가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
내가 어디에 살고, 무엇을 먹으며, 누구와 어떻게 관계를 맺을지 결정할 수 있는 권리 말이다.

그래서 경제적 생존은 단순한 ‘연명’이 아니라 ‘존엄’의 문제다.





맺음말


경제적 생존은 당연하지만 결코 쉽지 않다.

그리고 단지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돈을 버는 방법을 알고, 돈을 잘 관리하고, 절약하며, 소득을 다양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관계망을 구축하는 것까지가 진정한 경제적 생존의 길이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 속에서, ‘독립된 한 인간’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이 거대한 위험과 기회가 얽히고 섥힌, 정글과도 같은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당신은 오늘도 생존하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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