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살이 에피소드> 미국교회에서 특송을 하다

by stark

성령강림주일을 맞아

특송을 한다며

우릭 교회에서 찬양 제의가 들어왔다.

한 곡의 찬양을 9개국으로 나누어

각 나라 출신의 사람들이 나와서 자신의 모국어로 부르는데

나와 남편은 한국어 파트로 추천 받은 것이었다.


원래 모르는 노래이기도 했지만

평소 반주만 했지

노래는 잘 안해서인지

외국 노래라 그런지

동요에 적합한 목소리인지

암만 연습해도 계속 틀리는 불상사가...

나 음치인가? 박치인가??

나 왕년에 찬양팀이었는데!

어린이 시절 노래 대회에 나가 상도 받았는데!!!


결국 악보를 받아 계이름으로 음을 찾았고

겨우 두 소절 부르는데

자괴감을 느끼며

괜히 한다했나 후회도 했다.


암튼 그날이 왔다.

말도 잘 안 통하는데 눈치코치

마이크 잡고 사전 연습도 하고

무대 내려갔다 올라갔다 순서도 익혔다.


베트남어, 아랍어, 불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한두 소절씩 불렀다.

그리고 코러스에서

각자의 언어로 다함께 부르는 부분이었다.

갑자기

회중들이 모두 일어섰다.

천국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던 10대들도

할머니들도 할아버지들도

모두가 한 마음으로 감격했다.


우릴 추천해 주신 분이

작년에도 했는데 정말 은혜롭다며

감격스럽게 말했을 때만 해도

난 머리형에 istj라 아마 무덤덤할꺼라 장담했는데

왠걸.

갑자기 울컥! 해서 가사 다 틀렸다.

갑자기 10개 국어로 확장되는 역사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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