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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레몬달 0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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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나무애 Dec 06. 2023

마스크맨

마스크맨

박덕희



눈으로 보이지 않는 건 마음으로는 볼 수가 있어

마스크로 입을 가리지만 마음만은 가릴 수 없지


구슬 같은 작은 눈빛에 잔잔한 호수가 담겼다가

성난 파도가 일렁이는 바다가 담기기도 해


마음이 가진 크고 작은 말이야

마음이 보여주는 부드럽고 거친 물결이야


귀 기울여 봐 찬찬히 들여다봐

푸른 하늘이 보이기도 해


눈만 내놓은 마스크맨

눈빛이 별처럼 초롱해


초롱한 말이야

보이는 따뜻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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