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by esu son

오늘따라 마음이 이리 어수선한데

보라색 꽃이 어수선하게 떨어져 있는 이 풍경은 왜 이렇게 이쁜지,


사람들에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무시당하고 오해받고 미움 당하면 어깨가 축 처지는데

왜 다음날 안녕이라고 웃으며 얘기해주면 마음이 풀리는지,


누군가가 밉고 화가 나서 이불킥을 하다가 울고 으악 소리를 지르다가도

다음날 일어나면 왜 이리 미안한지,


뭔가 이루는 과정에는 오는 스트레스로 숨이 탁 막힐 지경인데

막상 그 일이 끝나면 왜 이리 허무한 건지,


꼭 첫사랑의 상처로 내 마음대로 안 되는게 사람 마음이라는 것을 알게 된후 대성통곡을 하고,

악덕 사장에게 첫 월급을 제대로 못받았을때 억울한 마음에 며칠 동안 앓아눕고,

국제결혼을 한 후 가족 안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인종차별에 오랫동안 우울증에 시달리고,


마치 비슷한 느낌처럼-

그리고 지금도 뭔가에 시달리다가 일어나야 하는 사람처럼 이러고 있다.


누군가 말해줬으면 좋겠다. 네가 거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위대한 것이다. 너는 잘하고 있다.


결국 인간은 인정받기 위해, 가치있기 위해 살아가는 존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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