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산둥성이 아래 대합실
주황색 의자 즐비하고 그저께 머릴 볶은 할머니
바닥 닿지않는 발 하염없이 흔들며 기다리는 버스
몇 해 전 아들
일출보러 등정한 산 속에서
검은 땀방울 자신있게 흘리던 어느 포수 총구에
저세상에 갔단다
먼지같은 적막
깜빡이는 주황 신호불
커다란 거울
창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당신
알 수 없는 외국어
프라이부르크 어느 버스 뒷자리 무지개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한국인이사랑하는탑백팝송과도도한표정에다리를떠는긴머리크루와상먹고나온수배범꼬리에꼬리를무는안도속엔헛기침같은잔가시들 흰 양말 평생 신는 사람들 일백년전엔없었던발전소곧사라져버릴나 맞잡은 두손 사라진 아들과 들이받으려는멧돼지뷰파인더속체다치즈그리고흐린날씨 잊어버린 쌓다만 모래성 익숙함 목놓아 울음 철륜 팽팽한 줄 삐져나온 다리털 흔들리는 다리 바닥에 닿지 않는 다리 기다리는 다리 멈출수없는다리 자꾸흔들리는 다리 떠나가는 다리 버스에 올라탄 다리 그 다리 나란히 걸었던 발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