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순간 모든 선택지를 품으려 하는 자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는 것과 같다 다만 몰입하고 집중할 줄 아는 사람 더 이상 선택하지 않아도 됨 깨닫게 된다
질문은 무기이고 공격받은 사람의 생각 쪼개어지고 선택에 시달린다 수많은 갈림길 앞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동상처럼 굳어버리고 싶다 멀뚱히 쳐다보다가 다시 뒤로 돌아가시길
심장은 부단히 뛴다 굳어버린 표면이 작게 부서져 나가도 괜찮다 덧입히고 다시 칠하고 질문투성이 겁쟁이들은 멀뚱히 쳐다보다가 다시 지나가겠지
낙엽이 물들기 시작했다 계절이 바뀌어간다 같은 곳을 긴 시간 바라본다 작은 변화가 전부다 가끔 벌새들이 어깨에서 재잘거리다 가고 매일 같은 시간 달은 동상을 비추고 정적과 고요 혹은 자발적 고독과 침묵 시간은 이제 다 흘렀다 누구도 말할 수 없는 시간이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