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감] 하이킥
하이킥 시리즈를 보다가,
인생은 어쩌면,
'희로애락'이 전부이다.
신나게 웃다가도 코끝이 시큰한 것
난 어쩌면, 그 말이 진짜 인생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마음으로 느꼈다.
인생이란,
이런저런 걱정근심, 말로 다 하지 못할 아픔과 슬픔 속에서도
그냥 사는 것.
극속에서 장점만 가진 사람은 없었다.
모든 인물은 장점과 단점이 있었지만,
그 자체로 그 사람의 매력이었다.
자신의 단점을 특별히 고치려고 애쓰거나
대단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그냥 생긴 대로 살다 보면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사랑하게 된다.
어떤 날은 함께 웃기도 하고 또 어떤 날은 사무치게 슬프기도 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는 것.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늘 고민하지만,
어차피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것.
그게 인생인 건 아닐까
아무리 애를 써도, 삶은 완벽할 수 없다.
그냥.
어쩌면 삶은, 그냥이다.
어차피 결과가 완벽할 수 없는 게임인데,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삶을 너무 어렵게만 생각했던 건 아닐까.
어려운 수학문제를 어렵다고 인지하는 순간
절대로 풀 수 없을 만큼 어렵게 느껴지는 것처럼,
뭔가 대단한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스스로를 부담스럽게 몰아붙였던 건 아닐까.
'잘'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그냥'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살면
지금보다는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인생이 조금 더 재미있어지진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냥 사는 것.
살아있으니까
그냥.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