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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기쉼 Jul 18. 2023

보호색

[열정] 최선을 다 한다는 것

때로 너무 열심히 해서,
적당히 중간만 하지 않아서.

최선을 다 해서

그래서 아프고 힘이 든다.




나는 중간이 없다.

그래서 스스로를 아프게 하는 재주가 있다.



중간만 해도

적당히 살아갈 수 있는데,



나는 꼭 매 순간 최선을 다 해서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 유의미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나를 위해서라기에는

나를 죽이는 꼴이다.





그래서 생각을 좀 바꿔보기로 했다.



최선을 다 한다는 것.

그게 꼭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어디서든 좀 적당히 듣고, 적당히 생각하고,

그렇게 숨만 쉬어도 괜찮다고.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개'나 '걸'이어도 괜찮다고.



흰색이나 검은색이 아니라

회색이어도 된다고.



그렇게 살아도 된다고.



그렇게 살면 좀 어때,

보호색을 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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