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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기쉼 Jun 25. 2023

때로는 나도 옳다

[속상함] 과정과 결과

가치를 판단할 때,

가끔은 결과만 생각하게 된다.



과정에서 의미 있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인정받아야 하는데

결과적으로 '그래서 뭐'라고 나에게 물으면

밑도 끝도 없이 쓴 물이 올라온다.



쓴 물.

정말 열심히 노력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10점을 받은 기분.



왜 열심히 한 것에 대한 과정

결과가 나쁘면 인정받지 못하는 걸까?



왜 열심히 공부해도, 20점을 받으면 20점짜리 학생이 되는 걸까?



그 말을 반박할 근거를 아직도 찾지 못해서.

이 세상이, 아무리 과정이 훌륭해도 결과가 좋지 못하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 같아서

그게,  사무치게 속상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결과가 중요하고, 결과만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것.

그 말은 틀리지 않다.



옳다.

하지만 그것만 맞지는 않다.



"과정도" 옳다.

과정도 결과만큼 중요하다.



그래서 어느 한쪽의 가치관에 치우칠 필요는 없다.

나는 그냥,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믿어도 된다.



지극히 보통의, 평범한 30대의 한 인간으로서.



때로는 나도 옳다.

누군가의 생각이 옳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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