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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까나리 Mar 30. 2021

구걸하지 않는 사람은 동정받는 것을 싫어했다

추운 겨울, 지하철  편의점 옆

수중에 돈이 생긴 그는 호빵 하나를 샀다

손은 뜨겁고 속은 따뜻하게 데워주는 빵에 행복을 느끼며 먹고 있을  때 지나가는 행인이 천천히 먹으라며 커피 한잔을 뽑아 주었다

그대로

시간은 멈추어

까만 손에 호빵을 쥔 채 입을 굳게 다물고 뚫어져라 그 행인을 바라본다

표정을 알 수 없는 눈빛과 선의를 무색해하는 정적만이 흐른다


호빵에 커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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