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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진심이게 되었을까?

커피, 차(Tea)

by 이와테현와규

"이탈리아는 커피콩을 생산하지 않잖아? 호주도 마찬가지고. 근데 왜 그들은 커피에 진심일까?"

"영국 또한 차(Tea)를 생산하지 않아. 그런데 진심이지."


자랑은 아니지만 역사에 대해 크게 관심이 없다. 아니 없었다. 하지만 여행을 하다 보면 많은 궁금증이 생긴다. 반복되는 일상에서 조금만 시야를 바꾸면 다른 것이 보이고, 같은 것을 보더라도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현재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의 원인과 과정인 그것들의 과거사가 궁금해진다.

뭐 이탈리아나 프랑스 혹은 호주나 칠레 등 기후가 맑은 지역은 질 좋은 포도의 생산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비해 당연히 좋고 그런 질 좋은 포도로 맛있는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 뭐, 이 과정에서 '원조'가 있을 것이고 수출의 과정을 통하여 생산을 하기 시작하고 제작을 지금까지 하고 있는 곳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와인에 대해서는 별 다른 생각이 없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막걸리를 좋아하는 것과 같은 이치니까?

생각해 보면 대한민국은 매운맛에 진심인데, 고추의 역사 또한 생각보다 길지 않다. '임진왜란 시기, 일본인들이 조선인들을 학살하기 위해 조선에 고추를 배급했다.'라고 알려져 있다. 물론 현재는 이 설을 반박하는 일본-조선 경로가 아닌 중국-조선 경로의 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의도와는 다르게 매운맛에 푹 빠진 조선은 그것을 재배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아무튼 진심이라 직접 재배를 하는 경우, 혹은 생산하는 경우는 조금 와닿는데 이상하게 커피나 차(Tea)는 왜 이질감이 느껴질까?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도 커피콩 하나 키우지 못하는데 소비는 굉장히 많이 한다고 하니 흥미롭다.


아, 나는 미국인이 아닌데 아메리카노에 진심이구나.

WhatsApp 이미지 2025-09-20, 14.01.17_4bebdc48.jpg 피렌체의 한 카페. 아, 오전 11시 이후로는 카푸치노를 주문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전통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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