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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양희 Dec 26. 2022

4.음악 들으며 힐링하기

유동적으로 시간 활용


 종종 음악을 듣는다.
 누구나.
 
 스트레스를 무엇으로 풀어요? 하고 질문하면 음악을 듣는다는 분들이 꽤 많았다. 질문에 바로 튀어나오는 대답이 '노래 들어요'인 것 같다.


 보통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을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듣는 듯하다. 다양한 분들에게 어떤 음악을 듣는지, 어떠한 취향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는 못했지만, 주변의 지인들 이야기를 들어 보면 좋아하는 취향이 고정되어 있는 편이었다. 가끔 분위기나 상황에 따라 플레이리스트를 바꿔 가며 듣는다는 분들도 있었다.


 나는. 새로운 음악을 찾는 편이다. 호기심이 많은 덕분인 건지 자주 듣는 음악들은 쉽게 질리기도 한다.


 영어를 잘 못 알아듣지만 영어 방송을 듣다가 팝송의 멜로디가 좋으면 초록창에 검색해 본다. 핸드폰을 스피커에 대고 음악 검색을 누르면 찾아 준다. 참으로 편리하다. 검색한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전곡을 들어보고 내 취향에 맞으면 귀에 익숙해질 때까지 듣는다.

 우울할 때도 듣고.

 기분이 처질 때도 듣고.

 머릿속에 노래가 떠오를 때도, 운전할 때도, 걸을 때도 듣는다.

 그러다 그 검색했던 음악이 어느 순간 굉장한 쾌감을 줄 때가 있다. 무언가 그 음악의 어느 멜로디가 내 기분에 착착 떨어질 때가 있다. 나는 약간 단조의 음악이나 몽환적인 곡을 좋아한다. 지인은 듣고 있자니 졸리다고 싫다고 하지만. 개인의 취향이니까. 아마 각자의 취향이 있겠지? 어쩌면 나는 불안도가 높아질 때 차분한 음악을 찾고, 무기력해질 때 활력 돋는 음악을 찾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힙합도 듣는다. 가사? 잘 안 들린다. 그냥 멜로디나 리듬이 좋으면 듣는다. 그 후에 가사가 궁금하면 찾는다.


 가끔 클래식도 듣는다. 익숙한 곡들 위주로. 쇼팽의 피아노 곡들. 파가니니의 유명한 바이올린 곡. 중후한 첼로 곡. 아무것이나 마음 가는 대로 유튜브에서 도움을 받아 듣는다. 어느 날은 피아노 선율이 나의 마음을 울리고, 또 어떤 날은 첼로나 바이올린이 내 마음을 간질인다.


 가사를 좋아하는 분들은 가사가 좋은 곡들을 골라서 듣는 것 같다. 그 가사를 음미하듯.


 나는 멜로디 위주로 듣는다. 팝송도 가사가 안 들려도 멜로디가 좋으면 듣는다. 클래식도 우리나라 가요도 작곡, 작사가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내가 내 마음에 따라 그 곡을 해석하는 것이지. 내 마음에서 듣고 싶은 대로 내 경험을 떠올려 어떠한 장면을 회상해 보는 듯. 멜로디에서 주는 느낌도 비슷하게 느껴본다.


 이렇게 노래를 들으면 묘한 쾌감이 있다. 잘 모르는 곡이었는데 내 마음에 딱 맞게 다가오는 곳을 찾았을 때의 쾌감. 기분이 울적할 때 내 등을 토닥이고 나를 안아주는 듯한 그러한 멜로디가 있다.


 나는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음악들을 찾는다. 그것이 주는 기쁨이 있으므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방식으로 바꾸어 보는 것이 삶의 활력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검색한 음악들을 모아둔 플레이리스트를 들고 카페에 가서 들으며 책을 읽을 때 행복감이 오기도.

 식물을 키우는 베란다에 가만 앉아 있으며 듣고 있을 때.

 사무실에서 갑작스럽게 찾아온 여유가 있을 때 이어폰을 귀에 껴 본다.



 행복하다.
 눈을 감고 행복감이 밀려오는 이 순간 나의 몸에 흐르는 행복 호르몬을 느껴 본다.



내 플레이 리스트의 일부. 가수-제목 순.


Harry Styles- AS It was.

Jack Hallow- First class

Ckay- Love nwantiti

Alex Sasha Sloan- Dancing with your ghost.

Dhruv- Double take

Bruno Mars- Finess

Bruno Mars-That's What I like.

John K.- Parachute

Tai Verdes- How deep?

Sofi Tukker- Summer in New york?




 과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음악을 들을 때 대뇌의 활동이 유독 활발해진 것을 관찰할 수있는데, 대뇌의 거의 모든 부분이 활성화되면서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사용하게 된다고 한다. 음악 듣기는 가장 빨리 기분을 전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혈압을 낮춰주고 기억력을 증진시키며 코티솔의 함량까지 낮춰준다.


 음악을 듣는 동안 잠시 눈을 감아 모든 신경이 귀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자. 오로지 음악에만 귀를 기울여 그 음악에 완전히 빠져드는 것이 중요하다. 음악이 끝난 후에는 계혹 이어폰을 끼고 있되, 다음 곡을 바로 재생하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앉아 잔잔한 호흡을 유지하며 음악이 끝난 후의 고요함을 음미하라.


 음악이 끝나고 1분 동안 호흡의 리듬을 회복하여 마음의 평정을 찾는 법을 배워라. 그러면 이를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 것이다.


- 류쉬안(2018). "심리학이 이렇게 쓸모있을 줄이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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