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주인공인 당신, 마음에 드는 영화를 찍고 있나요?
28살의 나이에 나는 인생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불안, 공황장애를 겪은 덕분이다. 정실질환 덕분이라는 말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힘든 시간 속에 있을 때는 원망스러웠던 불안과 공황이 이제는 변화의 계기가 되어주었다. 덕분에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고 싶은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행복과 설렘을 느끼는가?'
내가 나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기 위해서이다. 이 질문에 답 해보면서 나를 알아가고 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찾게 되었다. 지금은 그 일을 실현시키기 위해 매일 나아가고 있다. 잘 될지, 안 될지 이제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나를 행복하고 설레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찾아 나아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생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전처럼 고민만 하다가 실행으로 옮기지 못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첫 번째 실행은 고민상담이었다. 불안과 우울, 무기력, 인간관계 등의 고민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 편안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 것 같아요?'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함, 설렘을 느껴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인가요?'
라는 질문을 내담자에게 던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대답을 잘하지 못했다. '음.. 이럴 때..?', '잘 모르겠어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대답하기가 어려운 질문이네요..' 등의 대답이 돌아왔다. 상담을 통해 깨달은 것은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삶을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인데 말이다. 물론 나 또한 그런 대부분 중 한 명이었다. 스스로에게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앞으로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싶은지 등에 대해 질문했을 때 확실하고 뚜렷한 대답을 하지 못한다면 이 글을 읽는 당신도 그 대부분일 것이다.
인생의 주인공인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면 삶이라는 영화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내가 원하는 장르도 아니고 재미있는 사건도 있지 않은 영화는 당연히 재미없지 않을까? 내 삶이라는 영화를 재미있고, 흥미롭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주인공인 나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삶이라는 영화에 고스란히 담아야 한다. 이 말을 끝으로 글을 마치고 싶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할 때 행복과 설렘을 느끼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