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탈락 속애서, 네 실업급여 느껴진 거야
나는 실업급여를 받고 있다.
달고 달고 달디 단 밤양갱, 밤양갱이야. 떠나는 길에 너는 내게 말했지.
너는 바라는 게 너무나 많다. 잠깐이라도 널 안 바라보면
마음에... (출처: 비비 밤양갱)
실업급여는 참으로 달고 답니다. 요즘 흑백 요리사에서 조림보이가 하입보이를 능가하는 포퍼먼스를 보여주고 있음을 유튜브로 보았습니다. 하나, 저의 백수+실직자+실업급여의 생활은 시간이 지날수록 달고 달디 달아, 적당한 익임, 조림, 감탄, 풍미. 모든 것이 합쳐져서 이제는 내가 취업을 하고 싶은 건지, 놀고 싶은 건지.
왠지 가사 노동이 나에게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주부의 삶도 굉장히 힘들겠다는 고충도 이번에 많이 느꼈어요.
하루하루 사람인, 잡코리아를 뒤적이지만 지구 환경이 위태롭다는 뉴스처럼 나의 취업시장 늘 위태롭다는 걸 내 눈으로 자각하는 하루하루가 참으로 매정하고 반대로 달기도 하고, 이래서 고진감래라는 사자성어가 있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솔직히 저도 제가 무슨 글을 적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느끼는 심리 독백이랄까, 왜 요즘 이혼숙려라던가 금쪽이 프로그램을 보면 심리 상담가 앞에서 본인의 힘듦과 고충에 대해서 얘기를 하잖아요? 제가 심리상담을 하기에는 그 금액이 다소 위협적이라 판단되어, 이곳에 고충을 심리 상담 글을 적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바로 챔피언, 소리 지르는 네가 챔피언.
싸이가 외쳤던 챔피언이 그립습니다. 분명 중고등학교+대학생 때는 제가 챔피언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막상 여기까지 와보니까 싸이의 챔피언이 아니라, 침몰하는 타이타닉 배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도, 타이타닉 영화 마지막에 보면 여자 주인공이 명대사가 있죠? "잭.. 잭.."
저도 늘 이력서를 쓰면서, 짹일. 짹일... 짹... 쨱일.. 참으로 오묘하고 알 수 없는 정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뭔가, 직장만이 내 삶의 전부라고 생가하면 갑갑하더라고요.
참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정말 감사해요. 진짜예요. 믿어주세요.
다시 생각을 돌고 돌아, 원래 이 글을 적는 묶음집인가? 그 카테고리가 있었는데, 뭐지? 뭐였죠?
아, <백설공주와 일곱 인간쓰레기였네요. 혹시나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일부러 분량 늘리려고 하나하나 생각의 꼬리를 전부 적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 보면 나의 탐욕과 욕심, 우선 취업하고 싶다는 욕심, 그리고 실업급여가 참으로 달다는 유혹 끊을 수 없는 편안함. 이것은 시몬스. 음.. 그래요. 요즘 이런 이중적인 사고방식을 볼 때, 나 또한 솔직히 쪼금.. 쓰레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사실 실업급여를 처음 받아봅니다. 그래서 그런가, 일은 안 하는데 돈이 쭉쭉 나오는 것이 참 이렇게 안락할 수가 없더라고요. 물론 쪼금 아쉬운 것은, 너무나 서류 광탈이라, 시장이 불황이라, 요즘은 면접에 불려 간 것도 참으로 희미한 기억이 되었네요.
저와 같은 입장에 계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있으실 거라고 생가합니다. '여러분 힘내세요. 포기하지 마세요.'라는 말을 함께 읊조리고 싶지만서도, 그러면 서도!! 전혀!! 힘이 안나는!! 하루!! 또한 힘이 전혀!! 그럼에도 안나는!! 채용공고들!!!
갑자기 이 글을 적다 보니,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요즘 채용공고 보면서 느끼는 게, 왜 이렇게 돈은 좁쌀만큼 주면서 업무 내용은 말이 안 되게 많은 거죠?
예를 들면 이런 식이에요.
채용 공고 제목 : CAD 도면 물량 산출직 채용 공고
업무 내용: 1. 도면 물량 산출, 2. 공사비 서류 만들기 3. 타 업무 보조 4. 기성 및 준공 서류 작성
이런 식이죠? 채용 공고만 보면 뭐, 물량 산출만 하면 되는 것 같은데 막상 업무 내용 보면 이게 사실 구인하는 회사에서 하는 모든 업무를 적어둔 거예요.
그니까 하고 싶은 말이 뭐냐 하면, 말은 A 업무에 대한 직원을 뽑는다고 제목만 적어두고, 업무 내용 보면 거의 뭐 이렇게 일할 수 있으면 내가 사장하지, 왜 직원을 하나?라는 생각이 드는 업무 내용이더라고요.
전반적으로 그런 채용공고가 너무 많아서, 가끔 아무리 채용시장이 불황 불황이래도 너무 등골을 뽑으려는 게 아닌가 라는 오묘한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오늘의 결론 : 일곱 인간쓰레기 중에 한 명이, 나라니? (여러분 말고, 글을 적고 있는 나)
요즘 날이 춥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시고, 빙판길 넘어지지 않게 항시 안전제일!!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