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을 가르쳐 준 작은 목소리
나는 언제부턴가 웃음을 잃고 살았다.
하루를 버티는 일에만 온 힘을 쓰다 보니
내 얼굴에는 웃음 대신 피로와 무표정이 남아 있었다.
생각해 보면, 나는 언젠가부터
제대로 웃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웃는다는 건 마음이 편해야 가능한 일인데
나는 늘 불안과 두려움 속에 웃음을 미뤄둔 채
그저 하루를 견디는 사람으로 살고 있었다.
그런 나에게 아이가 말했다.
“엄마는 잘 안 웃잖아. 엄마, 한번 웃어봐."
잠시 후 아이는 다시 덧붙였다.
“엄마가 웃는 게 나는 좋아.”
순간, 잊고 있던 무엇인가가 마음을 두드렸다.
나는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묻다가 알게 되었다.
아이의 그 말이 이미 나를 웃게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다짐했다.
아이의 눈앞에서만큼은
다시 웃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아이가 보는 세상에서 나는 아직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