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리더십 기말리포트 본론
2.1. 교원학습공동체를 통한 교육과정 자율주간 운영
교육과정 자율주간은 국가 교육과정의 틀 안에서 학교가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시기로, 교사의 전문성과 주체성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시공간이다. 연구자는 올해 이 업무를 총괄하여야 한다. 단순한 행정적 행사가 아닌 분산적 리더십의 실현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첫째, 교육과정 자율주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하여 교원학습공동체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고자 한다. 교육과정 자율주간의 주제 선정부터 운영 방식까지 모든 과정을 교원학습공동체 각 모둠 구성원의 토론을 통해 결정한다. 이는 일방적 지시가 아닌 구성원 모두가 리더로서 참여하는 분산적 리더십의 전형이 될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융합하여 학생들에게 가르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교사가 교육과정의 전문가로서 메시지를 만드는 경험이 될 것이다.
둘째, 모둠별 자율수행을 통해 잡 크래프팅이 활성화 되도록 한다. 서울혁신교육과정 프레임워크를 활용하여 교육 비전 공유에서 주제 융합, 목표설정, 배움이 삶으로 실천될 수 있는 결과물 제시까지 수행해야 교육과정 자율주간이 운영될 것이다. 각 모둠이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형태는 교사가 교육과정 설계자이자 전문가로서 창의적인 역할을 모색하는 경험이 될 것이다. 협력적 소통을 통해 교육과정을 연구하고 앎-함-삶으로 연계되는 수업을 설계하는 것은 교사 자신의 전문성을 재구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셋째, 성과 공유를 통한 정체성 강화를 경험하도록 한다. 교육과정 자율주간을 통해 운영된 결과물은 전 교원에게 공유하여 각자의 성과와 성찰을 나누도록 한다. 긍정성을 강화하고 부정성을 개선하여 서로를 피드백함으로써 이를 통해 ‘우리의 학교’라는 집단적인 심리적 주인의식이 강화되도록 하겠다.
2.2. 비공식교사공동체를 통한 감정 자본 형성
배제의 리더십이 존재하는 공간 내에서 교사들 중 일부는 정서적 고립감과 직무 소진을 경험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학교 내 교사 1명으로서 비공식교사공동체를 구성하여 감정적 자본을 형성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한다. 앤디 하그리브스(Hargreaves, A., 1998)는 교직을 단순한 인지적, 기술적 행위가 아닌 ‘정서적 실천(Emotional Practice)’으로 규정하며, 교사들이 겪는 감정의 역동이 교육의 질과 학교 개혁의 성과를 좌우한다고 주장하였다. 심미옥(2017)은 감정적 자본은 교사들이 관계적 신뢰, 공감, 소속감, 상호 배려를 통해 축적하는 정서적 에너지의 총합으로 정의된다고 하였다. 감정적 자본은 개인에게 고유한 기술, 지식, 관계에 비유되며, 애정, 공감, 인내와 같은 특성을 제공할 수 있다(Majid Ghyasi, Nurdan Gurbuz, 2023). 이는 단순히 기분 좋은 상태를 넘어 교사가 직무 소진을 견디고 교육적 난관을 헤쳐 나가면 자신의 철학을 세울 수 있는 교사 내적 자산이 되는 것이다.
비공식적 상호작용은 관계 크래프팅의 일환이 된다. 이는 공식적 조직이 갖는 경직성을 완화하고 구성원 간의 정서적인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정서적 지지는 특히 배제의 리더십으로 인해 소외된 교사들에게 중요한 감정이다. 비공식 공동체 내에서 공감과 배려, 존중은 소외감을 상쇄하고 조직에 대한 소속감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참여 할 수 있는 장을 업무 내에서 조심스럽게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방과후학교 수업 개설, 학생 스터디 모임의 멘토링 교사로 참여, 자율학습 지도를 통한 역할 분담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서적 공감과 지지, 격려와 배려가 업무로 연결될 수 있는 지점을 찾겠다. 조직 내에서 인정받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면 그들의 소외감과 직무 소진도 감소할 것이다.
2.3. 중견 교사로서의 솔선수범
어느덧 본 학교에서 근무한 지 22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누구보다 학교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으나 그 사랑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부끄러울 수밖에 없다. 이에 노력하고자 하는 것은 ‘솔선수범’의 가치이다. 학교 구성원 중 한 명의 교사로서 본인의 수업과 삶을 통해 변화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은 없으나 노력해야 함을 절실하게 깨닫고 있다.
첫째, 수업과 생활지도 전문성을 실천한다. 교육과정 재구성 및 수업 혁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성취기준을 명확하게 세우고 이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업을 설계하여 학생과 함께 성장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겠다. 동료교사와의 수업 나눔을 통해 수업을 성찰하는 기회 또한 마련하겠다. 그리고 학교폭력 업무 등을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생활지도에 임하겠다. 오늘의 학교는 학업 못지않게 돌봄의 가치가 중요시되고 있다. 부모의 지도가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학교는 일부 그 역할의 대체제가 되어야 한다. 교사는 교육과정 및 생활지도 상담의 전문가임을 교사 스스로 잊어서는 안 된다. 이에 학교생활 속에서 소외되는 학생들이 없도록, 어른의 손길이 필요한 학생들의 지원을 꼼꼼히 챙기면서, 학교 내에서 안정된 생활이 영위될 수 있도록 교사로서 책임을 다해보겠다.
둘째, 경청과 존중의 태도를 갖춘다. 고재권(2023)의 리더십 관련 연구에 따르면 향후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의견 수렴과 경청이 꼽힌다. 본 연구자는 의사결정과정에서 소외된 교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전문성을 인정하며 업무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겠다. 이춘우(2011)는 솔선수범이 이타적 모범성과 연결되며, 배제의 리더십을 극복하는 실천적 대안이 된다고 말하였다.
셋째, 헌신과 책임감의 발현이 필요하다. 학교 전체의 이익을 위하여 궂은 일을 먼저 맡거나 갈등 상황에서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여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토대를 구축하겠다. 본 연구자의 솔선수범이 동료교사의 직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이를 통해 학교가 ‘할 수 있다’는 긍정적 에너지를 형성하는데 미약하지만 힘을 보탤 수 있기를 희망하며 이를 위해 애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