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어떤 꿈들은 날개 없이
꼭 매달려 있다
시작과 끝을 단단하게 조이고
어긋남 없는
여행길에는
날개가 없지만
날개가 있는 것들이 보는 풍경이
펼쳐진다
나무는 다가오는 한 점이고
하늘은 딛고 선 땅이며
산들은 울렁이는 파도이다
부모와 아이의 손이 이어져있고
연인들은 눈이 서로를 혹은
같은 방향을 향해있고
홀로 탄 누군가는
어디를 바라보는지
알 수 없지만 그도 산 위에
닿고 싶은 꿈 하나이다
오르고 내리는
줄들의 하늘에는
메아리가 돌아오려 하지 않고
단단한 케이블 붙잡으며
잠깐의 꿈들로 날아보고
걷지 않은 봉우리들을
깊이 들이키며
정말 올라서 본 것인지
의심해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