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밥먹다 뭐하니?

자기 사랑을 더 많이 하는 중이고요

by 강민주

“자신을 사랑할 때, 그 긍정의 힘이 어떤 어려움도 치유하고 이겨내게 한다.”

분홍색의 동그란 접시 위에 놓인 작은 하트들은
마치 나의 마음 속에 차곡차곡 쌓인 따뜻함을 상징하는 것 같다.
그 위에 놓인 작은 나무들처럼 보이는 장식들은
감사의 마음, 그리고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느끼는 기쁨의 표현이다.

나는 감사할 사람이 참 많다.
감사한 일이 참 많다.
어쩌면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마음을 지닌 사람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을 바라보며 느끼는 감사가 내 마음을 넓히고,
나를 더 긍정적으로 이끌어 주며,
내가 살아온 모든 시간을 포근하게 감싸준다.


나는 나 자신을 잘 돌보며

나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사람입니다

9년 전, 미열로 시작된 작은 이상 신호는 결국 뇌동맥류, 간 이상, 무릎 수술 등으로 이어졌다.
몸이 보내는 경고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고, 심리적 불안과 절망감을 견디지 못해
나는 엄마도, 선생도, 상담사도 잠시 내려놓았다.
오롯이 “나를 살리는 일”만을 남겨두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나에게 준 선물은 참 크고 고마웠다.

푸릇치 활동을 하며,
나는 내 안에 있는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처음으로 충분히 가졌다.
몸이 전하는 신호를 들었고, 마음의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푸드표현 활동은 나를 치유하는 힘이 있었다.
음식을 통해 나를 표현하고,
그 과정을 통해 잠잠했던 감정들이 다시 피어나기 시작했다.

불안과 절망으로 눌려 있던 마음도 조금씩 밝아졌다.
나는 오래전부터 내 안에 있었지만, 너무 바빠서
혹은 너무 아파서 들여다보지 못했던 나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 시간 동안 나는
나에게 너무 엄격하게만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스스로를 다그치고, 무언가를 이루어야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나는 조금 울기도 했다.

이제야 알겠다.
스스로를 돌볼 줄 아는 사람이 진짜 성숙한 어른이라는 것을.
내가 나를 돌보지 않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었을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나를 돌본다.
나를 사랑하고, 나를 보듬고,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진정한 어른의 마음으로.

나는 이제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합니다.

나는 내 삶에 흐르는 사랑의 에너지를 느낍니다.
나는 피곤할 때 나를 놓아줍니다.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도 사랑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기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자기 사랑은 나를 살리는 힘이다

우리는 때때로 주변 사람에게는 따뜻하면서
정작 자신에게는 가장 차갑고 엄격해진다.

하지만 나를 먼저 사랑하는 일은
이기적인 일이 아니다.
오히려 나를 살아 있게 하는 근원적인 힘이다.

내가 나에게 주는 사랑만큼
내 마음은 안정되고,
내 삶은 단단해진다.

나는 이제 깨달았다.

나를 사랑하는 힘은
어떤 어려움도 치유하고 이겨내게 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 깨달음은 앞으로의 삶을 더 단단하고 따뜻하게 만들 것이다.




※ 출처

이 글은 제가 공동 저자로 참여한 『너 밥먹다 뭐하니?』의 내용을 바탕으로 확장‧재구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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