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신장을 땐다. 10개 째다. 그는 원래 외과의사였다. 아니, 장기들을 때어내서 외과의사지 사실은 전문의 자격이 없는 일반의이다. 그가 처음 조직과 인연을 맺은 것은 인턴으로 근무하던 병원에서 두피가 거의 절반으로 찢어진 중간보스를 치료해준 것이 인연이 되었다. 치료를 잘해줘서 고맙다면서 자시이 운영하는 클럽에 초대를 한 것이다. 이후 조직이 싸운다거나 해서 칼로 찔린다거나 둔기에 맞는다거나 뼈가 부러진다거나 하면 이 조직에서는 이 의사만 찾았다. 외과 레지던트2년차 할때까지 그렇게 했다. 그런데, 이 의사가 그만 도박에 손을 대기 시작했고 어마어마한 금액의 도박 빚을 지게 되었다. 병원으로 문신한 사람들이 찾아와서 협박을 일삼고 하는 바람에 도저히 레지던트 생활을 계속할 수가 없었다. 결국 병원을 그만 두게되고 외과 레지던트 수련 과정도 마치지 못하게 되었다. 이때 도움을 준 이들이 예전에 치료해준 인연으로 친분이 있던 조직이었다. 도박 빚을 청산해 주고 매우 잘대해 주었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란 없는 법, 그때부터 그는 그 조직의 전담 의사가 되었다. 부족한 것 없이 집이며 차며 다 대 주는 대신 사고가 잦은 자신들의 전담 의사로 그를 데려온 것이다. 처음에는 다쳐서 오는 사람들을 치료해 주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머리가 찢어진 사람, 배에 칼맞은 사람 등 대부분의 상처를 그가 처리해 주었다. 첨엔 형님 형님 하면서 잘대해 주면서 돈도 많이 줬다. 병원에 남아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 보다 이게 훨씬 낫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그러더니 점점 요구하는 것이 커지더니, 나중에는 장기 매매를 요구하는 것이다, 나는 그까지는 배우지 못해 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러자 공부를 해서 장기를 때내라는 것이었다. 어절 수 없이 그는 장기매매를 하기위해 공부를 해야했고 신장부터 때내기를 시작했다. 나중에는 각막,간 등 필요한 부위는 공부를 해서라도 수술을 해줘야 했다. 겉으로는 형님 형님 하면서도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이 분명했다. 그는 오늘도 신장을 10개를 때어냈다. 그는 일시에 조직 바닥에서 유명인사가 되었고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고 다른 조직들에게서 의뢰받은 장기매매 수술도 해 주었다, 물론 돈도 많이 벌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악마의 손, 장기매매의 대부로 불린다. 급격히 장기매매 사건이 늘어나자 검찰이 주목하게 되었고, 결국 체포되고 기소되어 교도소 신세를 지게 된다. 그는 후회는 없다. 결국 같은 일을 하고서도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었던 그는 교도소 마당을 걸으며 간수들의 의료상담을 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