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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ddhi kim Mar 11. 2023

인지 능력 확장 <방법> 시리즈 Ⅱ

           —생체전기 활성화시키는 자기장—

영화 ‘코어’(2003)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기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단적으로 묘사해 주고 있다. 대기업 임원회의를 진행하던 사람이 갑자기 심장이 멈춰 쓰러지고 하늘을 날아다니던 새가 한꺼번에 떨어져 내려 자동차나 건물에 부딪혀서 죽어가고 전기로 작동 되던 모든 메커니즘이 비정상적으로 돌더니 작동 정지 되어 도시의 모든 시스템이 멈추게 되는 어마어마한 대혼란의 아수라장이  도시 전체에 걸쳐 일어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된다. 이 모든 혼란을 야기시킨 주원인이 바로 지구상에 자기장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우리가 볼 수도 없고 느끼기도 어렵지만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에게 든든한 보호막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바로 자기장이다. 자기장은 태양이나 우주에서 날아오는 방사선 등 해로운 입자물질들을 막아주어 생명체들이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며 또한 방향을 가늠할 수 있게 해, 어디로 날아가면 혹은 움직이면 먹이와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 가를 알 수 있게 하는 역할 도 한다. 한 마디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자기장은 모든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고마운 존재인 것이다.  이런 자기장을 발생시키는 원천은 지구층 내부 깊숙이 한가운데 외핵이 있어 고온의 액체 상태로 있는 철과 니켈 등의 광물질이 있기 때문이다. 이 자기장이 우리가 서있는 지표면에까지 전달되는 것이다. 

 

며칠 전 경향기사(3월 1일)에는 “태양 재채기 한방에 1억 5000만㎞ 떨어진 지구 깜놀”이라는 제목이 아름다운 오로라 사진과 함께 실렸다. “태양폭풍은 전자나 양성자처럼 전기적인 성질이 있는 ‘하전입자’가 폭발적으로 태양에서 분출하는 현상이다. 태양폭풍이 지구를 덮치면 지구 자기장과 상호작용을 해 수백㎞ 고도의 대기권 상층부 공기 밀도를 일시적으로 높인다”라고 설명한다.  


태양이 생명체에 치명적인 입자들을 분출하는데 이 분출 량이 폭풍처럼 많아져서 지구까지 엄청난 양이 몰아치니 이때 지구에 있는 자기장과 상호작용을 해서 그 현상이 상공에 아름다운 오로라를 만들어 짙은 초록색의 회오리 구름이 마치 춤추듯이 혹은 커다란 붓으로 그림을 그리듯이 하늘 위에 화려한 장관이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자기장이 강한 곳은 특히 북극과 남극지역이라 평소에는 이 지역을 가야만 볼 수 있는 오로라의 장관을, 이번에는 멀리 떨어진 캘리포니아 지역에서도 관찰할 수 있었 다니 얼마나 강력한 태양풍이 몰아 쳤던 가를 가늠할 수 있게 한다. 

 

 

자기장이 태양에서 내뿜는 하전입자들을 서로 끌고 당기는 상호작용을 하면서 벌리는 자연이 만들어낸 멋진 화폭 같은 오로라를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멀리 북극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 나는 오로라뿐 아니라 자기장의 강한 에너지를 받기 위해 갔던 적이 있다. 우주 관련 전문가가 동행하는 패키지 상품인데, 그가 말하기를 많은 사람들이 오로라를 보기 위해 오지만 오로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아 그냥 돌아가는 일이 많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갔을 때는  마치 오로라가 강하게 붓을 휘갈기는 것 같은 장관이 밤하늘에 펼쳐졌다. 전문가는 이번 온 사람들이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이다. 복이 많아서가 아니라 나는 오로라가 강한 시기를 일부러 선택해서 간 것뿐이다. 시기적으로 언제 강한 가 하는 것은 다음에 설명하기로 하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상에는 생명체에게 없어서는 안 될 공기, 물처럼 항상 느낄 수 있고 볼 수 있는 삶의 필수 요건들 이외에도 일상에서 쉽게 느끼거나 감지할 수 없는 전기장이나 자기장 같은 공간 영역이 존재해 우리의 삶을 지탱해 준다는 사실이다. 특히 자기장이 우주에 존재하지 않으면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은 인간이 별 가운데서도 지구에 자리 잡고 살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 자기장(magnetic field)의 원리는, 전기가 흐르는 곳에 자기가 작용하는 장이 있게 되고 역으로 자기력이 흐르는 곳에는 반드시 전기가 흐르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기장은 전기를 만들고 전기장은 자기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전기와 자기는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뜻이다. 즉 자기장은 움직이는 전기전하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 말은 자기장은 전기를 만들고 전기장은 자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도 정리된다. 이 지점에서, 필자가 연재하는 <인지능력의 확장 방법>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독자라면 문득 “몸의 모든 세포에는 전압이 있는 작은 건전지” 가 있기 때문에 신경망에서 서로 다른 시냅스끼리 만나 전기적으로 상호소통을 하게 되고. 이때 새로운 학습과 훈련이 반복되면 그에 따른 경로가 강화되는데 이런 과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몸의 세포에 작은 건전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던 문장들을 기억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건전지’가 나이가 들거나 몸에 질병으로 인해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혹은 외상으로 인해 근육이나 뼈에 손상을 입으면 몸속에 있는 작은 건전지의 힘이 약해진다. 그렇게 되면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그에 따른 각종 질병으로 치달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뇌에서 일어나야 할 인지능력의 확장은 꿈도 못 꾸게 된다. 왜냐하면 뇌로 영양분이 원활하게 전달되고 또한 뇌의 명령이 하부 신경망으로 전달되는 작용이 마치 빛과 같은 속도로 그 움직임을 원활하게 해내는 핵심이 바로 몸 안에 있는 이 작은 건전지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필자가 의미하는 인지능력확장은 어렵게  된다. 이 말은 또한, 자기장은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니 건강을 위해서도 자기장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는 뜻이다.   

 

 

어떤 이유로든지 이렇게 나약해질 수 있는 내 몸속 건전지의 힘을  강화시킬 수 있는, 충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바로 자기장이 강한 곳이다. 마치 자동차에 기름을 보충하면 염려 없이 잘 달리듯이 자기장에서 에너지를  충전받으면 약해진 몸속 건전지가 강화되는 것이다. 전기와 자기장이 상호 연관되어 서로 끌어당긴다면, 그것이 극지방에서는 더욱 강하기 때문에 오로라까지 생길 정도인데 우리가 그렇게 강한 자기장을 찾아 그 자리에서 자기장을 충전받는다면 내 몸속의 건전지가 충전되어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뇌로 향할 에너지가 힘차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신경가소성을 활용한 새로운 경로가 뇌 속에서 형성되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의료계에서는 자기장을 활용한 치유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주로 외상으로 인한 근육이나 인대파열 등에 더 유용하게 쓰이고 있지만.

 

문제는 자연 도처 어디서나 우리가 머무는 곳 땅 아래 철이나 니켈이 많이 분포되어 있는 곳이라면 굳이 남북극 지역을 찾아 떠나지 않아도 자기장이 강한 곳이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글에서 안동 하회마을 몇 백 년 된 나무이야기를 했는데 그곳에서 내가 느꼈던, 다리를 타고 올라오면서 아랫배에 따스한 기운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런 곳이 바로 그 장소 아래에 철 같은 광물질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런 자기장이 강한 장소에서 포인트를 찾아 내 몸을 충전하면 얼마든지 가능하게 된다.   

 

이번 글을 통해 자기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해했다면 다음은 구체적으로 자기장의 포인트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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