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우려에 대한 답변—
최근 ‘인지 능력 확장 방법’에 관한 연재 글을 보는 지인들이 몇 가지 우려를 전한다. 하나는 그것이 자기장이라는 근거는 무엇인가. 두 번째는 이렇게 비밀? 스러운 내용을 공개해도 되는가 그리고 마지막은 이해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적응이 잘 안 된다. 이런 우려에 대한 답변들을 하나하나 풀어 나가는 것이 혹시 의문은 있으나 미처 질의하지 못한 독자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
첫 번째, 자기장이라는 근거에 대해서는 “글쎄”다. 지난 글에서도 이야기한 바 있지만 지질학 전공 교수가, 그럴 리 없다고 펄펄 뛰며 만약 그렇다면 그 발견은 노벨상 감이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반응은, 자기장에서 인체가 충전?을 받으면 건강해지는데 그 자기장 강한 곳이 도처에 있는데 한번 과학적인 실험을 시도해 보는 게 어떠냐는 내 질문에 대한 그의 답이었다. 다른 케이스는 모 대학 교수가 해외 학술지에 자기장 관련 논문 발표한 것을 보고 내가 연락을 해서 만났고 드디어 기계를 이용한 실험을 했었다. 그 대학 캠퍼스 곳곳에 자기장이 그래도 좀 더 나은 곳이 몇 군데 있었으며 거기 가서 내가 서있고 그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측정하는 수준이었다. 결과는 들쭉날쭉. 어떤 곳은 수치가 높았고 어떤 곳은 반응이 없는 정도였다. 원인은 그 실험 측정이 정확히 같은 거리 수준이 아니었으며 실험도구도 교수가 전제했듯이 단순한 기구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매우 감사했다. 일단 과학적 기구를 통해 측정해 볼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측정하는 교수는 반신반의 심정이었기 때문에 정밀 데이터가 요구되는 엄격한 장비 설치가 아니라 호기심 어린 측정에 그쳤지만 말이다. 그다음은 미국에 National Oceanic & Atmospheric Administration Space Weather Prediction Center (NOAA SWPC)라는 긴 이름의 기후 관련 예측 센터에서 내보내는 자기장 강도 수치다. 각국마다 그리고 시간대 별로 자기장 레벨을 표시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관한 정보는 미국인 제자가 알려주고 내가 오늘, 이 시각 아주 강하게 느끼는데 강도 수치를 확인해 보라고 하면 알려주곤 했다. 그런데 예측과 맞았거나 아니거나 했다. 이유를 상세히 보니 자기장 강도를 결정하는 수치에 많은 변수가 있었다. 지난번 소개한 것처럼 태양풍의 강도에 따라 또는 다른 원인적 요소에 땨라 예상보다 높게 혹은 약하게 나온 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과학자가 아닌 필자로서는 이 지점에서 기계수치에 의한 자기장 강도 확인 여부는 그냥 묻어 두기로 했다. 다만, 실제로 나는 특정한 날 강한 포인트를 찾아가 서있을 때 풍요롭게 느껴지는 따스한 기운을 받으면 몸에 신진대사가 아주 원활해지고 나중에는 가볍게 날아오르는 듯한 느낌으로 꽉 찬 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누군가는, 그 실제 체험이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될까 하는 또 다른 의문이 들 수도 있겠다. 그렇다. 그러면 얼마 전 일어난 사건? 하나를 소개한다.
필자가 새로 이사한 곳은 아주 가 볼 곳이 많은 경관 좋은 곳이다. 의례 그렇듯이 나는 부지런히 자기장이 강한 곳이 근처 어디인가를 찾아 나선다. 몇 군데를 찾았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산책길에서 내게 길을 묻는 한 여인을 만났다.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가 자기장 포인트 등의 이야기가 나왔다. 그녀는 본인도 한번 체험해 보고 싶다고 해서 어느 강한 날을 특정해 가기로 했다. 거기서 그녀는 소리까지 지르며 놀라운 느낌을 말한다. 그녀의 빠른 반응에 사실 나도 놀랐다. 왜냐하면 그녀는 내 책을 본 일도 없고 이런 이야기를 상세히 이해하거나 들은 적도 없이 그냥 직접 부딪혀 자기장 포인트에서 몸에 일어나는 격렬한 감각을 느낀 것이다. 이후로 그녀는 어디를 가거나 내게 연락을 해온다. 여기는 어떠냐고.
만일 누군가가 그건 자기장이 아니라 도가에서 말하는 기가 강한 곳이 아닌가라고 묻는 다면 “그럴 수도 있다”라고 본다. 명칭은 무엇이라 해도 좋다. 다만 내가 느끼는 것은 강한 장소인데 더 강해지는 특정한 날이 해와 달 그리고 지구의 위치가 어떻게 변하는가에 따라 더 강해진다. 그 강한 날은 어김없이 누구나 그녀처럼 예비지식이 없어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명칭보다는 실질적인 체험이 더욱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에 자기장에 의문을 품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기가 강한 곳이라고 말해도 무방하다고 본다. 문제는 그 자기장의 포인트를 무엇이라고 불러도 좋다는 것이며 그곳에서 누구든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는 강한 에너지를 받아 건강 해진다면, 그리고 그 건강을 기반으로 인지능력 확장까지 나아갈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그게 더 중요한 게 아닐까. 그런 강한 자리 포인트를 찾아 누군가를 데려갔을 때 못 느끼는 경우를 별로 본일이 없다. 특히 자기장의 에너지가 아주 강한 말레이시아에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코타키나발루에 가면 누구나 느낀다. 그 협곡은 정말로 위대하다. 왜 위대하다는 표현이 나오나 하면, 자기장의 포인트가 우리 몸을 삼등분으로 나눈다면 각기 좋은 곳이 다른데 그 코타키나발루에는 그 세 가지 좋은 곳이 모두 있다는 것이다. 정말 경이로운 곳이다. 코로나 발생 전에는 해마다 방문해 열흘 동안 만끽하며 마치 1년 치 식량을 비축하듯이 받아? 오곤 했다. 늘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갔는데 한 번도 그들의 기대를 저버린 적이 없었다. 모두 감탄해마지 않았다. 자기장이 강하려면 높은 산이 있어야 한다. 아마도 그곳은 산이 높기 때문에 더 많은 철이나 닉켈 같은 광물질이 많이 묻혀있기 때문이리라.
두 번째, 이토록 비밀스러운 내용을 공개해도 되는 가 하는 우려다. 맞다. 아주 비밀스러운 내용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가 초능력에 가까운 인지능력을 가지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면 얼마나 귀중한 정보 인가. 그렇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한가 하는 점을 모두 공유하고 향유했으면 한다. 그것은 신체가 건강하지 못하면 결코 도달할 수 없기에 그 과정은 당연히 건강 만점의 생활인이 될 수밖에 없으니 일석 이조를 이루는 것이 아닌가. 몸에 병이 나기 전에 미리 손쓸 수 있다면 그것도 자가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더구나 백세시대를 맞이한 지금 모두가 염려하는 치매나 우울증 등은 염려 안 해도 된다는 이 장점을 어디서 구할 수 있겠는가. 그리고 좋은 것도 여럿이 나누다 보면 더 나은 방법을 생각해 낼 사람도 나올 수 있으니 더욱더 멀리 퍼졌으면 하는 게 나의 유일한 바람이다. 자신이 치매에 걸릴지도 모른다거나 우울증 등의 염려는 강한 자기장 포인트에서 주기적으로 충전받으면 걱정할 거리도 못된다. 다음에 설명하겠지만 특히 뇌 부분에 좋은 자기장도 있다. 놀라울 일이다. 그런 곳을 찾아가 서 있으면 실제로 뇌 부분의 작동을 느끼게 된다. 어디 그뿐 이랴. 내 몸속 곳곳에 좋은 자기장을 찾으면, 지난번 소개했던 미국인 도서관 사서처럼 심장이 안 좋아 입술까지 파랗던 청년이 손부터 온몸이 따스해지고 푸르 둥둥했던 입술이 불그스레 제 빛깔이 돌아오는 것을 보노라면 참으로 자연의 경이로움을 절절이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자연으로 널려 있는 그런 치유 아닌 치유 장소를 활용하지 않고 그대로 버려? 둔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누렸으면 한다.
세 번째, 이해하려고 해도 적응이 잘 안 된다는 우려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왜냐하면 이런 것은 전혀 다른 세상에 속하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대부분의 교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안되니 그럴 수밖에 없다. 내 경우는 축구 야구 등 스포츠에는 아예 관심이 없어 한쪽 귀로 들으면 다른 쪽 귀로 나가듯이 도저히 규칙을 알지 못하며 관심도 없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적응이 안 된다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스포츠에 관심 없는 나 자신을 떠 올리며 이해하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상식적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하나하나 봐주면 어떨까 싶다. 그러다 보면 스스로 놀라는 경우와 마주치게 되지 않을까. 한번, 실험을 권유하고 싶다. 어차피 살아있는 동안은 늘 새로움에 대한 그리움은 삶의 원천이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