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느림보 Aug 11. 2023

귀를 기울이면.

별별챌린지 19일 차

 집 앞이 강변이라서 일까. 매일 밤 창문을 살포시 열어두고 침대에 누워있으면 풀벌레 소리가 들려온다. 어제 태풍이 지나가기 전까지만 해도 귀가 따가울 정도로 시끄럽게 우는 매미의 노래가 울려 퍼졌다. 솔직히 잠들기 어려울 정도로 크게 들릴 때는 더워도 그냥 창문을 닫을까 싶었다. 그런데 오늘은 웬일인지 그 소리가 멈췄다. 그리고 다시 귀를 기울여본다.

 

전과 다르게 시원해진 바람을 타고서 귀뚜라미 소리가 들린다. 그 뒤로는 이름 모를 풀벌레의 나지막한 울림도 함께 깔린다. 지칠 정도로 푹푹 찌는 더위는 태풍의 바람에 날아간 것일까. 아무렴 어때.


 오늘은 편히 잠들 것만 같다.



#별별챌린지 #글로성장연구소

매거진의 이전글 빗속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