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는 밤

사랑의 후유증 '그리움'

by 하얀 나비
@ilovecoco777


불 꺼진 방에 혼자 앉아
창밖의 달을 바라본다.
너와 웃던 그 밤들이
조용히 나를 스쳐간다

식어버린 커피 한잔
너의 흔적만 남아있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이 밤이 너무 길어
지워보려 해도 자꾸만
떠오르는 얼굴

너 없는 밤은 너무 길어
숨 쉬는 것도 아픈 밤
너의 이름을 부르면
메아리처럼 돌아와

너 없는 밤은 너무 차가워
별빛마저 흐려져
다시 올 수 없는 너를
나는 아직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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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수노(SUNO)에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린 이 노래가 만 회이상의 조회수를 넘기며 사랑을 받고 있다.

잘생긴 남자의 애절한 목소리(AI)가 가슴을 울린다.
노래 “너 없는 밤”에는 사랑했던 그녀가 떠나간 후의 고통을 노래한다.

현재 뜨거운 사랑이 없더라도 노래를 들으며 아픈 사랑의 간접 경험을 하게 된다.
아파하는 그 남자가 되거나 떠난 여자가 되어 남자를 바라보거나.

연예인이나 현실적이지 않은 존재를 사랑하는 것도 마찬가지의 사랑 감정이다.
사랑에 빠지면 나의 평정심이 무너지고,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하루의 날씨가 결정된다.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이 가장 원초적인 공포를 준다.


너무 행복한 순간, '이것이 끝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이 동시에 찾아온다.

사랑이 무서운 이유는, 그 설렘 뒤에 반드시 '그리움'이라는 날카로운 칼날이 숨어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에 진심이 없거나 너무 일방적이라면 시작하면 안 된다. 상대에게 크나큰 상처를 주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시작 됐더라도 사랑이란 놈은 영원히 지속된다는 보장도 없다.

그래서 사랑의 행복을 노래하는 경우보다 사랑이 떠난 후의 아픔을 노래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사랑의 아픔도 행복으로 기억되는 건가? 매운 갈비의 맛처럼.


우리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마음의 빗장을 걸어 잠그지만, 역설적이게도 그 빗장을 부수고 들어오는 사랑이라는 공포스러운 침입자를 꿈꾸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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