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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수 있겠는가?”

여전히 힘든 나날들

제목 그대로. 오늘을 시작하며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오늘 난 웃을 수 있겠는가?”


오늘 하루를 시작할 때에 나에게 어떤 질문을 던져야 될지 고민되었다. 아주 그럴싸한 위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

그러나 어찌 보면 허탈한 이 질문밖에 던질 수가 없었다. ‘난 오늘은 웃을 수 있을까?


하루에 수십 번씩 되뇐다.

‘난 괜찮아.’

‘아주 단단해지고 있어.’

‘내가 겪어야 할 고통이고 책임이라면 기꺼이 마주하겠어.’


어금니를 물고 다짐하며 서 있는 날 발견한다. 얼굴은 결의에 찬 듯하지만 불안함이 언뜻언뜻 보이고 눈빛은 흔들린다.


표정은 심각하고 웃음을 짓지 못하는 나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다.


난 원래 매우 잘 웃는 사람인데... 세상 심각한 사람이 되어 두통이 올 정도로 인상을 찌푸리는 것이 일상이 된 듯한 지금.


위대한 질문도 중요하지만 내가 웃을 수 없는데 어떤 위대한 질문을 던지며 또 해답을 찾겠는가. 겨우 웃는 것도 힘들어하면서, 무얼 얘기할 수 있겠는가.


오늘 하루의 첫 질문을 생각하며 하루의 마무리를 지어본다.


생각보다 많이 웃진 못했으나, 어제보다는 더 웃는 하루였다. 그리고 의식적으로 억지웃음도 지어 보았다.


그래, 내일은 오늘보다 한 번 더 웃기로 해보자.

아이유의 데뷔곡 ‘미아’ 시절부터 팬이다 _ 모든 이미지는 구글.네이버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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