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가 7:8
개그맨 정선희가 어느 프로그램에서 했던 말이다.
그러고 생각해보니 정말 돼지가 고개를 들어 하늘을 쳐다볼 수 있을까? 궁금해졌다.
여러 검색으로 찾아본 결과 돼지의 목뼈 구조상 사람처럼 높이 치켜들 수는 없다고 한다.
구름처럼 시시때때로 자유자재로 후다닥 걸작품을 만들어내는 아티스트는 만나기 어려울 테다.
그 신비하고 아름다운 하늘 풍경을 평생 볼 수 없다니.
하지만 돼지가 하늘을 볼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단다.
벌러덩 미끄러지고 쓰러지고 자빠졌을 때.
내 삶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고등학교 2학년, 일 년 내내 "너희 바보들한테는 가르쳐줄 가치가 없어." '쓰레기'라는 소리 들었던 미술시간.
기대하고 고대하던 첫 아이의 갑작스러운 유산과 더불어 의사 선생님께서 "내 탓"이라고 말했을 때.
제대로 된 병원이 없는 나라에서 남편이 일하다가 손가락 두 개가 절단될뻔했을 때.
결핵과의 오랜 투병에서 속수무책으로 죽어가는 친구를 보내면서.
코로나가 터지면서 7년 동안 눈물과 땀으로 사랑의 씨앗을 심었던 나라에 다시 들어가지 못하게 됐을때.
그러면서 직장을 잃었고.
나의 대적이여 나로 인하여 기뻐하지 말지어다
나는 엎드러질지라도 일어날 것이요
어두운데 앉을지라도 여호와께서 나의 빛이 되실 것임이로다
(미가 7:8)
엎어지고 자빠지고나서야 하늘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을 더욱 만끽하게 된다.
하늘 아버지께서 나의 빛이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