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넘치지 않아요.
오늘 둘째랑 1:1시간을 가졌어요.
특별히 제가 좋아하는 카페에 가서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째 아이는 아직 세 살이라 말을 잘하긴 하지만, 아직 깊은 대화가 감정에 대한 대화는 가능하지 않아요.
휴대폰을 가방 깊숙이 넣어두고 아이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들아 사랑해.”라고 말했더니
아들이 저를 보더니, “엄마, 사랑해.”라고 대답하더라고요.
물론, 아들이 사랑한다는 말을 기대하며 했던 말은 아닙니다.
저는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었고, 애교가 많은 편도 아니라서 애정표현을 잘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무덤덤한 엄마였어요. 리얼러브 부모공부라는 책을 읽고 사랑을 표현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고 나서 2년 전부터 어색하더라도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지요.
처음에 아들은 침착하고 조용한 성품이기도 하고 너무 어렸기도 해서 제가 사랑한다고 말을 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요.
그래도 때때로 기억날 때마다 아이들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며 사랑한다고 말했더니.
저 또한 사랑한다고 하는 말이 입에 살살 붙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리고 아이들도 저에게 이따금 아무 이유 없이 "엄마 사랑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사실 처음 아이가 저에게 "엄마, 사랑해"라고 말했을 때는 심장이 녹아내리는 듯했어요.
아이에게 너무 좋아하는 티는 내지 않았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면 "계속해서 나한테 사랑해라고 말해줘."라는 메시지를 보내게 될까 봐 조심스럽게 꾹 참았습니다.
아이를 사랑하는 데 있어서 사랑한다는 말은 아무리 많이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봅니다.
이제는 습관처럼 아이들을 바라보다가 사랑한다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눈앞에 있는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건네보세요.
아이든 누구든, 사랑하는 사람들의 심장을 따스히 녹이는 마법 같은 단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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