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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규 Jul 09. 2024

빨래공장 탈출

‘기여’에 대해 아이에게 가르치기

우리집은 아이가 네명이다. 빨래를 하루에 두 번, 세 번을 돌리게 된다. 매일 저녁 아이들을 재우고 빨래를 접었다. 내가 마치 빨래 공장 사장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매일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한다는 것은 아주 필요한 일이지만 빨래를 하는 것 외에도 할 일이 많다.

함께 사는 사람의 인원 수가 늘어 나는 만큼 집안일도 많아진다. 그럴 때 서로 서로 공동체 삶에서 기여 하는 것이 필요하다.

Image by Hans from Pixabay


아이들에게 기여와 책임에 대해서 대화를 했다.

이미 책임에 대해서 많이 대화를 나눈 상태였다.


“우리집에서 엄마의 책임은 뭐가 있을까?”

“요리하기, 빨래하기, 아기보기, 청소하기, 등“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아빠의 책임은 뭐가 있을까?”

“돈벌기, 유치원데리고 가기, 첫째 둘째 재우기, 등”

아이들의 책임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누었다.

“자기 먹은 그릇 설거지, 신발정리, 테이블 닦기, 장난감 정리 등”


“오늘 새로운 책임을 줄게. 엄마가 빨래를 가져오면 첫째는 수건과 손수건을 접고, 둘째는 수건과 손수건을 찾아서 누나한테 주는거야~“


이렇게 대화를 하고 얼마 전 부터 빨래 접는 것을 아이들과 같이 하기 시작했다.

5살 아들은 수건과 아기 손수건을 찾아서 7살 누나에게 던진다. 아주 신나게 던진다.

7살 딸은 수건가 아기 손수건을 받아서 신나게 접는다.


빨래접기도 이렇게 신나고 재미있을 수 있다니.

5살과 7살에게는 모든 것이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다.

7살 아이는 빨래 접기를 곧 잘했다.


아이들과 집안 일을 하고 나면 이렇게 한마디를 덧붙인다.

“집안일을 함께 하는 것을 ‘기여’라고 한단다. 첫째와 둘째가 가족에게 기여를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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