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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마규 Jun 02. 2023

진짜 편안함과 가짜 편안함을 구분하자

아이가 강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해서 책임지는 법을 가르치자

아이를 키우면 편안하고 조용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때가 있다.


이따금 피곤할 때 휴식을 찾는 것은 활기있게 살아가는데 있어 아주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아이가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없이 어떤 것에 의존해야 한다고 부모가 생각하면, 아이 의존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스스로 혼자 시간을 보낼 수 없고, 부모에게 혹은 다른 것에 의존해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게 된다.


예를 들어 3살 아이가 우유를 마시다가 컵을 넘어뜨린다. 흘러넘친 우유를 보면 부모는 재빠르게 치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아이에게 자주적으로 흘린 우유를 닦는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이가 걸레를 가져와서 닦는 모습을 지켜보는 그 과정을 부모가 인내할 수 있을지, 아이가 닦아 낼 수 있을지 의심스럽고, 빠르게 청소하는 편이 훨씬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확실히 부모가 직접 청소하면 단 30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아이가 청소를 끝낼 때까지 기다리면 적어도 5분 이상을 지켜보아야 한다.


Polesie Toys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4484792/


가짜 편안함과 진짜 편안함을 구분하자


처음에는 아이 대신 부모가 닦아 주는 것이 편하다고 느껴질지는 모른다. 하지만 스스로 청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아이가 자기 능력을 펼치고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연습할 기회를 뺏어가게된다.


식사 준비를 할 때 TV나 영상을 틀어주는 것도 마찬가지다. 부모가 할 일을 하고 아이가 방해하는 것을 막는 수단으로 영상매체를 사용하게 되면,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고 창조하고 시간을 보내는 능력을 연습할 기회를 빼앗기게 된다.


결국 가짜 편안함에 익숙해지다 보면 아이가 성장할 수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 할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부모에게 매달리고 혼자 해낼 수 없는 아이가 되는 것이다.


지금 조금 어렵고 불편하더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가 스스로 청소하고 혼자 놀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어야한다. 물론 여기서 스스로 청소하고 혼자 노는 시간의 목표는 완벽한 수준으로 뭔가를 해내는 것이 결코 아니다.


Allan Mas님의 사진: https://www.pexels.com/ko-kr/photo/5624233/


아이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보는 것에 의의가 있다


청소를 잘하지 못해낸 부분은 사랑으로 가르쳐 줄 수 있고, 혼자 노는 시간을 힘들어한다면, 혼자 할 수 있는 놀잇거리들을 부모가 소개 해 줄 수 있다.


그리고 타이머를 주고 5분에서 10분, 10분에서 15분으로 늘려갈 수 있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아이가 혼자 놀고, 혼자 해내는 것의 목표는 '부모의 편안함을 위해서가 아니다!' 아이가 혼자 놀고, 혼자 무엇인가 해내는 것의 목표는 '아이가 강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

더불어 언제나 사랑을 주는 것이 기본이 되었을 때 어떤 가르침이라도 아이에게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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