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킨포크 테이블(Portland Kinfolk Table)
이사온지 며칠 지나 이사 온 인사겸 해서 당근, 양파, 감자, 호박 등을 채 썰어 야채 부침개를 부쳤다. 그리고 몇 쪽씩 접시에 담아 옆집, 아랫집, 앞집 등 주변 이웃들에게 ‘Korean Pancake' 이라며 건넸다. 미국 사람들은 개인주의적이며 음식을 함부로 주고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나는 한국식으로 한국의 정을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부침개를 받으면서 이웃들이 고마워하고 좋아했다. 낯선 나라에서 온 이웃의 낯선 음식에 호기심을 가졌다. 옆집 프랭크 아저씨는 맛있다고 엄지 척을 해주었다. 프랭크는 베란다에서 맛난 음식을 하며 노래를 들으며 저녁을 먹는 멋을 즐기는 분이었다. 한 번은 프랭크 아저씨가 노크하시더니 답례로 요리한 음식을 주셨다. 무슨 음식이냐고 하니 친절히 레시피를 알려주셨다. 퀴노아와 치즈, 야채 등을 넣은 우리네 밥전과 같은 음식이었다. 맛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