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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모험가 Oct 13. 2022

프랭크의 퀴노아 야채 프리터

포틀랜드 킨포크 테이블(Portland Kinfolk Table)


우리 바로 옆집에는  프랭크와 킴이라는 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이사 온 날 반갑게 맞아주었다. 아이들을 이뻐하며 이름을 물어봤다. 영어 이름이 딸아이는 Esther, 아들은 Peter 였다. 그들은 아이들 이름을 기억하며 매번 불러주셨다. 한 번은 노크를 해서 나가보니 프랭크가 조카집에 갔었는데 조카들이 사용한 장난감이라며 퍼즐과 장난감, 캔디 등을 챙겨주었다. 그 마음이 고마웠다.


 이사온지 며칠 지나 이사 온 인사겸 해서 당근, 양파, 감자, 호박 등을 채 썰어 야채 부침개를 부쳤다. 그리고 몇 쪽씩 접시에 담아 옆집, 아랫집, 앞집 등 주변 이웃들에게 ‘Korean Pancake' 이라며 건넸다. 미국 사람들은 개인주의적이며 음식을 함부로 주고받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나는 한국식으로 한국의 정을 나누고 싶었다. 그런데 부침개를 받으면서 이웃들이 고마워하고 좋아했다. 낯선 나라에서 온 이웃의 낯선 음식에 호기심을 가졌다. 옆집 프랭크 아저씨는 맛있다고 엄지 척을 해주었다. 프랭크는 베란다에서 맛난 음식을 하며 노래를 들으며 저녁을 먹는 멋을 즐기는 분이었다. 한 번은 프랭크 아저씨가 노크하시더니 답례로 요리한 음식을 주셨다. 무슨 음식이냐고 하니 친절히 레시피를 알려주셨다. 퀴노아와 치즈, 야채 등을 넣은 우리네 밥전과 같은 음식이었다. 맛있었다.


 이렇게 음식을 통해 오가는 정이 참 좋았다. 그것은 음식 속에 '따듯한 이웃의 정'이라는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서가 아닐까? 오늘은 포틀랜드를 생각하며 프랭크를 떠올리며  그 레시피대로 퀴노아 야채 프리터를 만들어볼까?


프랭크가 해준 퀴노아야채프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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