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불 속, 겨울의 평온한 낮잠

by 심버킷

낮잠을 필수로 자는 나라, 국가가 있다고 한다. 낮잠 자는 문화를 시에스타(siesta)라고 한다. 주로 스페인과 중남미 국가들이다.


시에스타는 1시간에서 3시간 정도 낮잠을 자는데 뇌가 휴식을 취하거나 재충전이 되어 집중력이 향상된다고 한다. 점심시간 이후 관공서나 음식점에 문을 닫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식당 브레이크 타임이라 생각하면 될거 같다.




난 원래 낮잠이 없다.

낮잠을 거의 잔 적도 없고 낮잠을 자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1월 6일부터 오후에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1월부터 도서관에서 알바로 일을 하게 되었다. 서가에 책 정리하는 것이여서 크게 어렵지 않다. 작년에도 이런 일을 해왔기에 부담없이 이번에도 다른 도서관에서 하게 되었다.


올해 일한 도서관은 다른 도서관에 비해 춥다. 일반적으로 도서관은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이라고 일반적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내가 일한 곳은 그렇지 않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을 모르고 가볍게 옷을 입고 (물론 겨울옷을 입었지만 도서관이라 생각하고 책을 정리하면 땀이 나지 않을까 생각해서 살짝 편한 옷을 ^^;;) 출근을 했는데 종종 걸음으로 책을 정리할 줄 몰랐다.


종종 걸음을 하게 된 것은 너무 추워서 종종 걸으면 그나마 몸이 덥혀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근데 발만 시려울 뿐 전혀 따뜻하지 않았다. 이놈의 도서관은 왜이리 춥지??


도서관 자료실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을 보니 다들 오리털을 입고 책을 보고 있는게 다들 이런 상황이 익숙했던 거 같다.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일하는 도서관은 주변에 큰 건물이 별로 없고 겨울바람이 바로 도서관을 맞이하니 추울 수 밖에 없다. 어찌어찌 하다가 간신히 근무를 마치고 부리나케 집으로 쌩 갔다.


보일러 올리고 이불을 꺼내 뒤집어 누웠는데 바로 잠들었다. 눈을 떠보니 1시간 훌쩍 지났다. 잠깐 잤는데 낮잠이 이렇게 좋을 줄이야. 지금도 여전히 오후 30분 내외 낮잠을 자고 있다.


이거야 말로 따뜻한 이불 속, 겨울의 평온안 낮잠이라는 것을 50년이 지나서야 알다니 ...




샤워는는.pn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도서관 이용자 질문 사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