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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버킷리스트 Oct 27. 2022

설레지만 긴장되는 시작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딸(by 보배버킷리스트)

3월이 되면 학교에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통신문이 날아온다. 올해도 작년과 어김없이 방과 후 학교 신청하고 싶다고 조른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는 영어교실, 축구, 목공&미니어처, 통기타, 창의 로봇, 이야기 한국사, 실험과학, 교과 수학, 바이올린, 스마트 레고 블록, 융합 창의 미술, 생명과학, 마술, 멘사 보드게임, 음악줄넘기, 플레이&토털공예, 3D펜톡, 방송댄스, 쿠킹&베이킹, 주산암산, 컴 꾸러기 등이 있다. 주 1-2회 50분 수업에, 수강료가 3개월에 13만 원에서 15만 원이라 부담 없는 가격이다. 이번에도 아이와 의논 끝에 월요일과 금요일은 컴 꾸러기(주 2회), 화요일은 바이올린(주 1회), 수요일은 융합 창의 미술(주 1회), 목요일은 생명과학(주 1회) 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아이는 학교 가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좋지만 가장 좋아하는 이유는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란다. 특히 목요일만하는 생명과학 프로그램은 병원 예약이나 결석을 피해야 할 정도로 좋아한다. 어떻게든 꼭 가야 한다고 한다.





생명과학 프로그램은 '꼬마 킹콩 지침서'의 토대로 관찰하고 만들어보고 키워보는 활동이라 가장 기다리는 시간이라고 한다. 하루는 '딱딱한 껍질을 가진 새우'라는 내용으로 배우면서 직접 집에서 키울 수 있게 '블루벨벳새우'를 가지고 왔다. 금붕어나 구피, 거북이를 키워본 적이 있지만 블루벨벳새우는 처음 봤고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난감했다. 하지만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지침서를 보여주면서 설명한다. 블루벨벳새우는 '토하'라고 부르는 새뱅이새우를 개량하여 파란색으로 입혀 만든 애완용 새우란다. 어떤 것을 먹는지 어떻게 키우는지 방법을 설명하는데 나는 옆에서 끄덕이면서 집중해서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잘 지내는지 확인하고 밤에 자기 전에 잘 자라고 인사한 덕분이었을까...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물론 어항 씻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새로운 지식뿐만 아니라 새로운 취미까지 생기게 되어 마음이 즐겁다.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은 사교육비를 줄여드기 위함이고 아이의 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하면서 흥미 여부를 알 수 있으며 외부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교내에서 활동하는 점에 안전에 안심이 된다. 아이의 꿈과 끼를 키우고 건강한 아이로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수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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