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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배버킷리스트 Jan 13. 2023

아이 머리 만지면 안 돼요

치앙마이 여행기

"아이 머리 만지면 안 돼요"


아이 머리를 만지면 안 된다는 고모의 말씀에 왜 안 되는지 궁금했다.



여기는 태국이다. 치앙마이에 고모가 계셔서 방학했으니 놀러 오라고 하셔서 마침 퇴직금 받은 게 있어서 아이 데리고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저가항공 중 제주항공을 선택했고 1월 11일 오후 6시에 치앙마이로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예매했다. 예매는 앱으로 했다.

https://www.jejuair.net/ko/main/base/index.do




기내식은 아이가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샌드위치와 샐러드를 골랐고 좌석지정도 만원 내고 창가 쪽에 자리 잡았다. 근데 날이 어두워서 창가 쪽은 소용이 없는 거 같다. 여행보험은 머무는 기간에 따라 가격이 다르므로 10박 11일 치 자동으로 계산되어 아이와 합쳐서 7만 원 안 되는 거 같다.  




당일날 리무진 버스를 타려다가 아이가 멀미할까 봐 전철 타기로 했다. 서울역에서 내려 공항철도 가는 길에 일반열차로 갈지 직통열차를 탈지 고민하다가 10분 후에 직통열차가 있다 하여 바로 앱으로 예약하여 아슬아슬하게 탑승했다.

https://www.airportrailroad.com/



공항직통철도 안에서



직통이라 확실히 빨랐다. 일반은 1시간 걸리고 직통은 40분 걸린단다. 제주항공은 저가항공이라 인천공항 1 터미널 3층 L 카운터로 가야 한다. 5분 정도 한참 걷다가 도착했는데 짐이 많거나 많이 걷기 싫다면 버스리무진 타고 오는 게 나을 것 같다.

셀프로 티켓 받고 수화물은 2시 30분부터 하라고 한다. 그때는 점심시간이라 수화물 부치기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먹으러 갔다.



식사 마치고 주변에 구경할 부분이 많았다. 특히 아이는 화초가 진짜가 아닐 거라 생각하고 만졌는데 조화가 아니란 게 너무 신기했나 보다. 그리고 물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만져보고 작은 폭포라 한다.



2시 30분에 수화물 부치러 가게 되었는데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셀프로 하라고 권장한다. 14킬로 넘지 않는다면 가능하고 만약 초과되면 9번 창구로  이동해야 한단다. 다행히 12킬로 되어 통과했고 바로 입국 수속을 했다. 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게 가위, 칼, 치약, 생수 등이다. 아이 가방에 물이 조금 들어있는 생수통이 걸리고 말았고 나는 치약..ㅜ 사전에 잘 알아보고  캐리어에 담아야겠다.




제주항공을 타려면 트레인을 타고 가야 한단다. 한참 내려가다가 트레인 타고 한 정거장에 내려 103번으로 이동했다.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기다리는 시간이 많았지만 아이는 아이대로 무엇을 할지 찾았다. 아이가 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이리저리 땀을 흘리면서 놀았다.





기다리는 동안 치앙마이로 출발하는 비행기를 탔다. 아이는 타자마자 노래를 부른다.


1. 떴다 떴다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높이 높이 날아라 우리 비행기

2. 내가 만든 비행기 날아라 날아라
멀리멀리 날아라 우리 비행기



너무 좋아서 흥얼거린다. 드디어 비행기가 이륙하더니 붕 날아간다. 아이는 창문에 날개가  크고 잘 보인다고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아래를 쳐다보면서 불빛이 반짝이는 마을을 보고 "엄마! 옹기종기 모여있는 마을이 보여요."라고 감탄한다.



태국 시간으로  밤 10시 30분에 도착했고 마침 고모와 엄마가 마중 나오셨다. 엄마는 1월 2일에 치앙마이에 먼저 가 계셨기에 만날 수 있었다. 고모 집에서 편안하게 씻고 잠을 잤다.



다음날 일정은 고모가 도이앙캉에 가자고 하여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아이 머리 만지면 안 되고 왕족이 있는 나라이므로 욕보이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고 한다. 아이 머리 만지면 안 되는 이유가 궁금했는데 갑자기 딸이 "아이 머리 만지면 영혼을 떠나보내는 것이래요."라고 책에서 봤다고...







아이 덕분에 궁금증이 단번에 해결되었지만  여행 전에 태국에 관련해서 문화를 알아볼걸 그랬나 보다.  내일은 어디로 갈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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