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마다 학교에 간다. 집에서 학교가는 길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갈아타기 좀 번거롭다. 집에서 광운대역까지 내 걸음으로 3분 걸리고 5분 내에 전철이 오면 1호선 광운대역에서 타고 4정거장 8분 후 회기역에 내린다.
회기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왕십리에 내리면 되는데 자주 오지 않기에 5분에서 8분 사이에 기다린 후 바로 탈 수 있다. 간혹 청량리까지 가는 것도 있지만 청량리역에서 내리면 더 고생이다. 차라리 왕십리까지 가서 내리는게 거리상 시간상 편리하다. 왕십리까지 2정거장이지만 이동시간이 길어서 8분 걸린다.
왕십리역에 내린 후 수인분당선으로 이동한다. 다들 수인분당선에 볼 일이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한다. 나도 수인분당선을 타야 내 목적지에 갈 수 있다.
내가 가는 곳은 가천대 평생교육원이다. 왕십리역에서 가천대까지 31분 소요된다. 왕십리역이 출발지점이라 처음부터 앉아서 갈 수 있다. 간혹 청량리에서 출발한 전철도 있어 서서 갈 때도 있지만 대부분 왕십리역에서 출발한 전철을 탄다. 그래야 앉을 수 있기에..
가천대에 도착을 하면 가천관 강의실까지 걸어가는데 10분 걸린다. 숨을 가다듬고 우선 가방으로 자리를 맡아놓는다. 그렇지 않으면 스크린이 잘 보이지 않는 자리에 앉게 된다.
이대로 쉬지 않는다. 바로 사물함이 있는 곳 6층으로 올라간다. 사물함 안에 오늘 수업에 쓸 교과서와 유인물을 꺼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려고 했으나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아서 계단으로 내려갔다.
계단으로 내려가는 것이 빨라서 좋지만 책을 들고 문 열기 힘들다. 문 열기 좋게 부드럽게 만들면 좋을련만.. 아까 자리에 맡았던 자리로 이동한다. 시간을 보니 수업하기 10분 전이다. 교수님 오시기 전에 1교시 수업할 책을 펼 준비를 한다.
9시 2분 전, 앞문 열리더니 교수님이 들어오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