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 나의 길
내가 선택한 길 오늘도 그 길 위에 서 있는 나를 본다. 늘 바쁘게 살아온 것도 내 선택이었고 도전을 했던 것도 나의 의지였다. 그러나 힘들고 지칠때는 '난 왜 늘 힘겹게 살지?'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다 다시 스스로에게 말한다. '네가 선택한 거잖아'.
중년의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내가 연결되어 있다, 생각은 발상의 전환이다. 발상은 세계의 전환이다. 연결된 단어를 떠 올린 수 새로운 단어를 연결한다' 글쓰기 강사님의 강의는 늘 진정성이 있다. 내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글을 쓰고 있는 나는 현재진행형이다. 나의 감정, 내가 살아왔던 길, 선택했던 시간, 나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다.
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일을 하면서 과제를 하려고 늘 머릿속은 생각으로 가득찬다. 어떤 글을 써야할 까?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 현실은 늘 같은 문장의 반복, 아 , 기록이라는 것은 참 위대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그래도 한 줄의 힘을 믿는다. 오늘도 난 길 위에서 글을 쓰기 위한 생각을 하며 느낌을 정리하고 보았던 것을 메모한다.
바쁜 일과를 핑계로 책을 읽지 않고 살았던 시간이 많았다. 읽, 걷, 쓰 도서관 프로그램 중 아침 필사에 도전했다. 매일, 분량의 글을 읽고 느낌을 정리해 인증을 하는 방식이었다. 처음 책을 읽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망설였지만 매일 하다보니 습관이 되었다. 새벽에 일어나 책을 읽고 필사를 한다. 한 시간가량의 독서를 하고 나면 바깥세상은 밝아온다. '시간이 없다; 라는 말은 핑계였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면 그 시간이 만들어지는 것을.
어둡던 세상이 밝아오고 까치가 반갑게 아침인사를 건넨다. 깍,깍,각, '그래 고맙다, 반가운 소식이 있다구?' 내 방식대로 해석한다. 착각은 자유니까, 뜨거운 물 한잔이 주는 위로와 용기는 하루를 살아갈 힘을 준다. 그래, 오늘도 잘해보자. 결국 네가 선택한 길이잖아.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이다. 하루 중 잠시 짬을 내 친구를 만나러 간다. 숲에 있는 나의 친구.
유월의 태양이 뜨겁던 날 숲을 걷고 있다. 어느 새 다가와 나를 위로하는 바람은 나뭇가지를 흔들고 내 마음을 흔든다.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리는 나뭇잎들이 춤을 춘다. 서로 부대끼며 내는 소리는 가녀린 현악단의 악기 연주처럼 아름다운 선율이 흐른다. 참 재주 많은 친구다. 바람은, 길가에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망초대가 하얗게 피어 방긋 웃어준다. 바람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가녀린 꽃대를 흔들고 춤을 춘다. 날아온 아카시야 향이 코 끝을 자극한다.
소나무 군락지로 들어왔다. 밝았던 빛이 제한되니 숲은 차분해졌다. 제 자리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위로가 되는 나무다. 햇살을 받으려고 위로 자란 나무들의 키가 빼곡하다. 숲 길 사이는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흔적들로 반들반들 길이 나 있다. 넘어가는 햇살이 나무사이로 한 줄기 빛을 쏘아 낼 때 위로부터 내려오는 한 줄기 빛은 희망이다. 숲의 잔잔한 솔 향이 나를 감싼다. 소나무 아래엔느 덩굴식물이 초록잎을 반짝이며 덮여있는 모습이 싱그럽다. 덩굴을 위호 향해 나무를 감사고 오르는 한 줄기도 아름답다.
어둑해진 숲길을 걸으며 걸음을 재촉한다. 이마에 땀이 흐르고 한 줄기 햇살은 나의 길이 되어준다. 바람은 어느 새 다가와 내 몸을 휘감고 돌아 시원한 공기로 숨을 불어 넣어준다. 전나무 숲에서 잠시 숨을 고른다. 나무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본다. 나무 끝자락이 바람에 흔들린다. 아, 나무들도 시원하겠다. 다시 길을 나선다. 바람은 용기다.
차분해진 숲길은 고요가 감싼다. 인적은 드물고 새들도 잠자리를 찾아 날아갔는지 가끔 적막을 깨는 소리만 들린다. 땅 위에 뒹구는 아카시아 꽃은 향기를 남기고 팝콘을 뿌려 놓은 듯 길이 하앟다. 홍토색 땅 위에도 검은 색 바위에도 하얀 꽃은 수를 놓은 듯 살포시 내려 앉아있다. 하늘을 올려다본다. 하늘이 있다. '가자 아름다운 기쁨을 맛보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다. 자연을 접하면서 맛보고 누리는 일이야말로 행복을 찾는 일이다.
잠시 숨을 고른다. 땅거미가 내려 앉은 산자락의 끝에서 잠시 여유를 가져본다. 그래, 산에 오길 잘했지. 의자에 앉아 내가 걸었던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숲을 선택한것도, 산을 오른것도, 힘든 길을 선택한 것도 나였다. 앉아서 바라본 하늘은 뻥 뚫려있고 키가 큰 나뭇가지들 사이에 바람이 분다. 나뭇잎을 흔들고 그 바람을 타고 나뭇잎들은 서로 부대끼며 소리를 낸다. 이런 풍경을 주시다니요. 자연스레 감사한 마음이든다.
내가 선택한 길에서 보았던 것을 그려내고 싶다. 내가 느낀 바람을, 내가 느낀 풍경을 담고 싶다. 어떻게 이 숲을, 바라ㅏㅁ을, 하늘을, 향기를 전달할까" 데크 옆에서는 종종종 걸음으로 잠자리를 찾는 새 한마리가 날지도 않고 이리저리 바삐 움직인다. 그 모습을 보고 다시 일어나 걸음을 재촉한다. 희망과 용기를 충전해 준 친구를 두로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다시 보자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