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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맑은샘 Aug 27. 2024

꽃 차

메리골드를 말리다

겨울 바람이 불어와

나뒹구는 낙엽에

마당 한 켠 피었던 노오란 국화꽃

된서리 맞아 빛을 잃기 전

한 잎 따서 뜨거운 찻잔에 동동 뛰웠더니

노오란 빛깔의 국화차가 되었네


찬 바람 된서리에 주황색 금숭화

송이송이마다 흐드러지게 피어서

가을내내 향기와 금빛 자태를 자랑하더니

노오란 그 빛을 잃기 전

한 봉오리 두 봉오리 따서 채반에

말리니 어느새 꽃차가 되었네

찬잔에 동동 띄우니

노오란 빛깔의 금빛 메리골드차가 되었네

향기도 참 좋은 꽃 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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